전국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3년 1월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5359가구로 집계됐다. 2012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로써 부동산 10년 주기설이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2012년 침체상황과 닮은꼴이란 지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6만 8148가구)보다 10.6%(7211가구), 두 달전보다는 29.9%(1만 7332가구) 미분양 물건이 늘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10%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은 12,257호로 전월 대비 10.7%(1,181호) 늘었고, 지방은 63,102호로 전월보다 6030가구 늘어난 10.6%의 인상율을 보였다.
85㎡ 초과 미분양은 8,926호로 전월 대비 25.9% 늘었고, 85㎡ 이하는 66,433호로 전월 대비 8.8% 늘었다. 85㎡ 소형 평수의 미분양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대형 평수도 미분양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물건은 7546호로 전월비 0.4%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당 194만 3천원으로 직전 정기고시 보다 2.05% 인상했다. 기본형 건축비가 인상되면서 3월부터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년 전보다 10.9% 올랐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상황에서 분양가까지 오르면 미분양 주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정부는 미분양 주택이 국토부가 ‘미분양 위험선’으로 제시한 수치를 넘어섰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준공형 미분양이 증가율이 높지 않고 중대형 미분양도 적기 때문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사가 가격 할인 등 자구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1월 주택매매거래량은 25,761건으로 전월(‘22.12월, 28,603건) 대비 9.9% 감소했다. 전년 동월(‘22.1월, 41,709건) 대비로는 38.2% 줄었다. 1월 전국 주택 인허가실적과 착공실적은 2만 1425호와 1만 5612호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9%와 17.2% 감소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