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와 '진짜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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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공방 끝 경영통제 안 하기로...CIO 및 멘토 역할 합의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설립자. 출처=게티이미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설립자. 출처=게티이미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회사 경영에 대한 통제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개월 이상의 막후 공방을 거친 결과다. 

레이 달리오는 브리지워터의 주요 경영 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기로 합의하고 그 대가로 '레이의 주식'(Ray's shares)이라 이름 붙여진 수십억달러가 남는 정기 지급(배당)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회사의 전현직 직원들이 NYT에 전했다. 

달리오는 1975년 코네티컷 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브리지워터를 설립했으며 47년간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최고투자책임자(CIO), 회장을 때론 겸임하기도 하며 역임했다. 그리고 2017년 CEO에서, 2021년엔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많은 창업자들이 그렇듯 회사 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보통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가진) 특별한 주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현직에 있을 때만큼 발휘할 수 있었다.

회사 투자 위원회의 멘토 역할을 수행했고, 회사 웹사이트에는 2022년 10월 회사에서 은퇴를 선언한 달리오가 CIO들의 멘토이자 이사회의 일원으로 여전히 등재되어 있다. 순순히 회사를 넘겨주지 않은 것이다. 

브리지워터의 일부 사람들은 이를 일부 이해했지만 공동 CEO 중 한 명인 닐 바 데아는 자신을 통제하는 달리오를 해고하기 위한 어려운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달리오와 브리지워터 고위 경영진들의 공방은 계속됐고 마침내 양측은 합의에 도달했다. 브리지워터 발표에 따르면 달리오는 'CIO와 투자위원회 멘토'란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며 이사회 일원으로 남는다. 

포브스에 따르면, 달리오의 자산은 191억달러로 세계에서 80번째로 부유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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