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움직이고 적게 먹어라”는 말은 과체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흔히 권장되는 조언이다. 그러나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해 왔던 사람들은 그 말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개인의 비만은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의료 산업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지자체 정부의 복지 예산을 건드린다. 나아가 비만과 관련된 산업 전반의 변화를 초래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인의 비만까지 관리해 주는 스마트시티가 출현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중부 레스터셔의 주도인 레스터 시의 야이기다. 시티투데이가 레서터 시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시티투데이에 따르면 레스터가 새로 선보인 프로그램은 ‘H2A 프로그램’으로 불리며, 레스터 시정부, 레스터의 드 몽포르 대학(DMU: De Montfort University Lester), 레스터 시의회가 공동으로 만든 정책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을 사용해 비만과 비만 관련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체중 감량 활동을 지원한다. 프로그램을 위해 구성된 팀은 인구 통계, 위치,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 의료 종사자들이 사용할 도구를 만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또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광범위한 정책과 현지화 전략을 알려주고 있다.
레스터 시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레시터 시에 거주하는 성인의 절반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또한 소아 비만은 국가 평균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연구들은 레스터 시 거주민들의 비만과 결핍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레스터는 317개 지자체 중 32번째로 가난한 곳으로 꼽혔으며, 레스터 인구의 35%가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5번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H2A 프로그램은 학교 스포츠에 참가하는 아이의 수를 늘리는 것과 유사한 꾸준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보다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장려한다. 지역마다의 특성을 살려 근린 생활 스포츠 프로그램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진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레스터 전역의 숨겨진 트렌드도 찾고 있다.
DMU의 소셜케어 부문 교수이자 프로젝트의 리더인 버사 오키엔 교수는 “우리의 비전은 지역 커뮤니티 및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신체 활동과 건강한 식단을 만들어내고 지역 주민 전체의 건강한 신체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엔 교수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가장 필요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평생 건강한 체중을 촉진하기 위한 도구를 게발할 것“이라며 ”지역 공중 보건 의료 종사자들을 지원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2A 팀은 건강 부족 통계, 지역사회의 대기 오염 수준, 신체 활동, 보건 당국 정보, 평균 체중, 스포츠 및 웰빙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는 수많은 기능이 포함된 수십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가 포함된다. 이 빅데이터는 기계학습용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된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기능 간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기능 전체에 걸쳐 존재하는 숨겨진 경향을 발견해 낸다. 이를 통해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위한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도 개인별 나이, 고용 상태, 거주지 대기오염, 테이크아웃 식품 소비 등 비만과 관련된 데이터를 추출해 추세를 나타낼 수 있다. 이 도구는 또한 야외활동 지원을 위해 공유 자전거와 같은 서비스의 배치 상태를 파악해 알려주기도 한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필요한 최소한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도 디지털 앱에 도입된다.
레스터 시의회 공중보건국장인 이반 브라운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은 레스터 시가 특히 힘들게 보낸 해였다.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공동체가 직면한 건강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H2A 프로그램은 모든 시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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