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휴스턴 시가 길 찾기 정보를 제공하고 와이파이(Wi-Fi) 핫스팟 역할까지 겸하는 디지털 대화형 키오스크를 시내에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도시 정책을 소개하는 거번먼트테크놀로지가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휴스턴의 학교와 기업, 정부기관 모두가 원격근무로 전환한 2020년 이후 2년 동안 디지털 전환은 휴스턴의 최우선 과제로 등장했다. 시 정부는 가장 먼저 공공 와이파이 핫스팟을 다수 구축하기 위해 시 전역의 도서관과 스마트 가로등에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했다.
휴스턴 시는 시장혁신청(MOI)의 지원을 받아 시장경제개발부가 이 프로젝트를 주관했다. 시의 혁신담당 책임자 제시 바운즈는 프로젝트는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꾀하고 주민들에게 디지털 편의 시설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아래 시행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20년 3월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 1년 후인 작년 1분기에 IKE스마트시티를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고, 이어 2021년 5월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2월 초 시 정부는 첫 번째 키오스크를 공개했다.
모든 키오스크는 최대 75피트(약 23m) 반경의 영역에 통신 연결을 지원한다. 와이파이 이용은 무료다. 다만 여러 사람들의 공평한 이용을 위해 인터넷 접속 시간는 제한된다.
핫스팟은 또한 도시 거주자들과의 원활한 의사 소통에도 유용하다. 시에서는 키오스크의 디스플레이 화면에 공공 서비스 또는 코로나19 테스트 사이트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또 시의 비상 메시지 시스템과 연결돼 악천후 또는 공공 안전 위기가 발생할 경우 해당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주민들은 키오스크를 통해 시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문제에 대한 설문이나 민원 등을 전달할 수 있다. 바운즈는 이 같은 기능이 시 정부 사무실에서 데이터를 사용하여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시의 문이 사방으로 열린 셈이라는 해석이다.
키오스크의 10%는 공공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중점 배치된다. 시는 오는 2024년 5월까지 총 75개의 키오스크를 설치할 방침이다.
키오스크의 의미는 지역별로 보유하고 있는 각종 자원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정 지역의 길 찾기에서 대중교통 정보, 도시의 자전거 공유 시스템, 자전거의 실시간 가용성 등이 이에 해당된다.
나아가 구직자를 돕기 위한 구인 게시판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며, 서비스 및 공공 장비들의 이용 가능 여부에 대한 정보, 식품 지원과 관련된 대피소 정보도 추가됐다.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휴스턴에서 노숙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IKE스마트시티 개발 이사인 안나 베르만은 키오스크가 장애인들도 배려했다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면이 조정할 수 있으며 시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텍스트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을 위해 다국어도 지원한다.
시 정부는 키오스크를 통한 수익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유료 광고를 통해서다. 기본적인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제공되지만 기업들의 특수한 요청에 대해서는 유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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