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미세 입자의 대기오염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대기 품질에 대한 지침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오염이 위험한 지역에 사는 세계 인구가 늘어나게 됐다.
새로 업데이트된 지침에서는 6가지 일반적이고 위험한 대기오염물질 허용 기준치가 낮춰졌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새 지침을 따르게 되면 대기로부터 여러 사람의 안전을 배가시킬 수 있다.
WHO는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 대기 오염원의 발생량을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연료 연소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서 혈류와 폐로 침투하는 미세 입자인 PM2.5와 PM10이다.
PM2.5는 우리나라에서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초미세먼지를 말한다. 이 경우 단순한 먼지가 아니라 화석연료 사용에서 배출되는 미세한 화학물질, 플라스틱 분해 과정에서 배출되는 미세 플라스틱, 중금속 미립자 등이 모두 포함된다.
PM10은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를 말한다. 초미세먼지보다는 입자가 크지만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이 50~70나노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매우 작아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이들은 대부분 일상생활과 교통수단 운영, 산업활동 등에 의해 발생하며 공장, 발전소 등의 사업장이나 도로, 가정의 냉난방 등으로 방출된다.
WHO 보고서는 미세먼지 권장 허용량을 2005년 권장량의 절반인 입방미터당 5마이크로그램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PM10은 입방미터 20마이크로그램에서 15마이크로그램으로 줄어든다.
WHO는 이 같은 특정 오염물질의 양을 줄이는 대책을 세우면, 다른 오염물질에도 비슷한 효과가 일어나 환경 보존과 대기 품질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대기오염은 모든 나라에서 건강에 대한 위협이지만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은 저중소득 국가”라며 고통을 줄이고 생명을 구함은 물론, 모든 나라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에게 이 지침의 활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오염의 영향으로 전 세계에서 조기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매년 약 700만 명으로 추정된다. 대기 오염 물질은 어린이들에게는 천식과 기관지염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폐에도 영향을 미쳐 폐의 성장을 저하시키고 기능을 떨어뜨린다. 성인들에게는 허혈성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 의사들도 지난 7월 임신 중인 여성을 대상으로 대기 오염을 적극 피할 것을 권장했다. 또 영국 정신의학 저널에 지난 8월 게재된 조사에서는 대기 오염에 고도로 노출되는 것이 정신병에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세계 인구의 90%가 2005년 제정된 미세먼지 권장치를 웃도는 지역에 살고 있었다. WHO의 새로운 기준에 맞추게 되면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건수의 약 8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HO는 화석연료에 의한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증거에 근거한 이번 권고가 정책 결정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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