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3D 프린팅으로 만든 강철 다리 세계 최초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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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운하에 설치되고 있는 3D 프린팅 제작 다리. 사진=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암스테르담 운하에 설치되고 있는 3D 프린팅 제작 다리. 사진=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강철 다리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통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건설된 다리는 건축 자체도 환상적이며 구조도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다리는 나아가 살아 있는 실험실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복잡한 건축 작업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연구할 수 있는 산 교육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다리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제작했으며 네덜란드 기업 MX3D가 관리하게 된다.

다리의 길이는 12m이며 무게는 4.9톤이다. 네 개의 산업용 로봇에 의해 제작됐으며 거대한 3D 프린터를 이용해 6개월 동안의 인쇄 기간이 소요됐다.

다리를 설치하기까지 기간이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건설되기 전에 연구자들은 4년 이상을 여기에 매달렸다고 한다. 투입된 로봇들이 용접 횃불을 이용해 다리의 각 인쇄 층을 퇴적시켰다.

이 구조물은 암스테르담 유흥가인 아우데지즈 아크테르부르크왈 운하를 통해 설치 위치로 옮겨졌다. 설치된 다리는 네덜란드의 막시마 여왕이 참석해 공개된 이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도 개방됐다.

보행자 통행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크고 튼튼한 3D 프린팅 금속 구조물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 다리는 큰 이정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된 다리의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위한 디지털 트윈. 사진=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건설된 다리의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위한 디지털 트윈. 사진=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특히 다리에는 방대한 센서 네트워크가 설치돼 중요한 데이터 허브로도 활용된다. 이 센서를 통해 교량의 수명 변화를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교량의 상태를 점검하며, 3D 프린팅 토목 인프라와 일반인의 상호 작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역할을 수힝하게 된다.

센서 데이터가 입력되면 실시간으로 물리적 브리지를 모방한 전산 버전인 교량의 디지털 트윈에 센서 데이터가 배치된다. 동시 정보를 통해 3D 프린팅 된 강철의 성능과 장기적 거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임페리얼 칼리지 철골구조 연구단은 인쇄 요소에 대한 파괴력 시험, 디지털 트윈에 대한 첨단 컴퓨터 시뮬레이션, 통로에 대한 비파괴 실제 테스트, 첨단 센서 네트워크 개발 등 관련 연구를 실시했다. 앞으로 교량의 모든 것이 수명주기 동안 모니터링된다.

프로젝트의 리더인 크레이그 부커내넌은 "건설 산업에서의 새로운 3D 기술에 대한 연구는 자재 사용을 줄이면서 미적 측면과 효율적인 디자인을 고려한다. 그런 측면에서 3D 건설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다른 공동 책임자인 리로이 가드너는 "3D 프린팅은 건설 산업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재료 특성과 모양 면에서 훨씬 더 큰 자유를 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 엔지니어는 이러한 자유를 절제해 활용하고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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