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가 매년 시행하는 ‘북미 스마트시티 어워드’ 2021년도 상에 라스베이거스, 피치트리코너스의 큐리오시티 랩 등 13곳이 수상했다. 이 상의 특징은 도시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 프로젝트에 수여한다는 점이다. 좀 더 구체적이고 정성적이기 보다는 정량적인 데이터를 중요시한다. 점수를 높이려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분명해야 한다. 그래서 상의 신뢰성도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수상 결과를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올 가을에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상은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북미 자치단체를 선정하고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진행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스마트시티 발전을 진전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루드비어 예스너 수상 프로젝트 책임 부사장은 홈페이지에서 "우리가 할 일은 북미 지역의 주, 시, 카운티, 교육기관 등이 혁신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유형의 프로젝트를 조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 정부에 혁신이 일어나고 흥미진진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은 형평성과 접근성, 그리고 대중에게 봉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상에서 상금과 같은 부상은 없다. 반대로 지원에 따른 비용도 전혀 들지 않는다. 지자체와 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IDC가 세계적으로 좋은 평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상 역시 명예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수상 프로젝트는 스마트시티 전문가의 평가와 국민투표 의견을 토대로 선정된다. 예스너는 다양한 심사 그룹의 의견을 반영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모두 눈에 띄지만, 몇몇 프로젝트들은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독특해 주목받았다고 한다. 애리조나 주립대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 랩은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이 협력해 대학과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드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콜로라도주 볼더의 전기차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단방향 충전소 대신 전기차와 빌딩이 상호 전기를 공유하는 V2B(Vehicle-to-Building) 충전기로 이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본보 7월 21일자 ‘볼더의 혁신적인 전기차 충전기…V2B를 아시나요?’ 참조). 이는 전기 수요가 많은 시기에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전력망 복원력에 기여하고 정전 가능성을 줄여준다.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는 CARES 기금을 취약계층이나 전염병 발생 시 이재민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주거 지원을 제공하는 방법을 고안해 사회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홈페이지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우리가 본 것은 일반적으로 지방 정부들이 혁신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며, 필요할 때 유연하고 민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바로 스마트시티의 특성이기도 하다’라고 적었다. 급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지자체가 어떻게 대처하고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추진했는지의 노력이 이번 프로젝트 심사에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