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혼잡도시 방콕, 방쓰그랜드센트럴역 대중교통 허브로 대변신

글로벌 |입력

4층 높이의 반사 유리로 둘러싼 29만 8200평방미터(축구장 40개 넓이)의 태국 방콕 방쓰 그랜드센트럴역이 태국의 교통난을 해소하면서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하는 허브로 거듭난다. 태국 정부는 오는 11월 대중에게 전면 개방되는 방콕의 새 철도역이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 방콕의 교통난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삭사얌 치드초브 태국 교통부 장관은 블룸버그시티랩과의 인터뷰에서 "태국과 이웃 국가들을 연결하는 철도 시스템을 방쓰 역을 중심으로 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방쓰역의 변신으로 "물류비를 낮추고 승용차 의존도를 낮추어 만성적인 도로 정체를 지속 가능한 교통 시스템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방쓰역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교통 중심지로 탈바꿈하며 이번 전면 개편에는 무려 939억 5000만 바트(30억 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굴곡진 지붕과 정면에 위치한 시계는 방콕 외모와 부합하며, 이는 1916년 개장된 방쓰가 대체하고자 하는 신르네상스 양식의 건축이다. 역에는 태국 최초의 고속철도 노선은 물론 재래식, 장거리, 도심 내 전동열차가 모두 연동 운행된다. 또한 전기차 제조, 5G 기술, 로봇 공학, 의료 관광을 포함한 태국 동부 해안 지역의 산업 중심지로, 도로의 버스, 강을 운행하는 여객선, 공항 및 기차 노선과도 연결된다.

방쓰역은 세계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의 핵심 재개발 지역이다. 코로나19 이전, 방콕은 매년 4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정부는 여행의 빗장이 풀리면 방쓰역과 연결되는 철도 시스템이 곳곳으로 연결돼 경제 부양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콕은 여기에 역과 연결되는 도시 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퍼스트 및 라스트 1마일의 연결, 즉 통근자들이 대중교통 역에서 직장이나 가정 등 최종 목적지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다는 것이다.

교통 요금도 재검토한다. 스카이트레인으로 알려진 방콕의 기존 고가 교통시스템 요금은 저소득층에게는 너무 비쌌다. 저소득층은 이 때문에 대부분 오토바이나 공공 버스 등을 이용했다. 교통부 장관은 11월에 방쓰역이 개통되면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정부는 또한 역에 인접해 중상위층 거주자들이 집중된 주거 지역 차투차크 등 역 주변지역 개발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국과의 스마트시티 협력을 계기로 방콕을 스마트시티로 본격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방쓰역은 태국 최대의 주말시장과도 접해 있으며 인근에 타이항공을 비롯한 대기업과 공공기업, 많은 정부기관들도 밀집해 있다. 이들을 모두 연계해 개발하고 대중교통망을 연결한다. 많은 저가 항공사들이 이용하는 방콕의 두 번째 공항 돈므앙 인터내셔널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

태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그룹의 알리와사 파트나다부트르 이사는 "방쓰 그랜드센트럴역은 역 주변의 환승 중심 개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방콕의 상업 및 교통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며 차투차크 지역은 경제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쓰역 주변의 사무용 건물, 상가 또는 고층 아파트 등에 대한 개발권 경매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역은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하기 전까지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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