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시에 불어닥치고 있는 스마트시티로의 전환 열풍이 의료기관을 '스마트병원'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의료 기관에 스마트병원 선도 모델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는 '2021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용인정신병원이 선정됐다.
용인정신병원은 올 4월 세계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국립암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스마트 특수병동’ 분야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이 최근 발표한 ‘2021 혁신적인 ROI 스트림과 환자 중심의 가상 진료 방식이 글로벌 의료 산업에 미칠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과 함께 시간·장소와 관계없이 진료할 수 있는 스마트병원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의료 분야에 변화가 일고 있다.
디지털 의료 애플리케이션, 특히 원격 의료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의료 기업은 뉴노멀에 맞춰 자신들의 비전과 전략들을 조정하여 스마트 의료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같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된 보건복지부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은 의료 기관 및 관련 기업이 성공적으로 스마트병원을 구축하도록 돕는 정책지원 사업으로 ‘환자 체감형’ 분야인 △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 △스마트 특수병동 △지능형 워크플로우 3개 분야를 지원한다.
이 지원사업에는 총 5개 컨소시엄이 선정됐으며, 선정 기관은 올해 12월까지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을 수행하게 된다.
용인정신병원은 ‘정신입원병동 스마트 이상행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위치 인식 웨어러블, 심박 수 웨어러블 등을 통해 수집된 위치 및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응급 상황을 먼저 감지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응급 상황정보를 의료진들에게 즉시 전달, 효과적인 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하여 응급 위험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용인정신병원의 이러한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은 갈수록 증가하는 정신질환자의 더 자율적이면서 안전한 입원 생활과 효과적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시티의 필수요소인 스마트병원들의 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용인정신병원은 1971년 설립 이래 정신질환자에 전문화한 양질의 진료 환경을 제공해왔으며 2003년에 세계보건기구(WHO) 협력센터로 지정받은 의료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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