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 규모인 네덜란드 도시 위트레흐트는 버스 정류장에 녹색 지붕 설치로 유명하다. 작은 부분에서 실현한 스마트시티 아이디어의 적용으로 눈길을 끈다.
버스정류장 녹색 지붕은 실제 살아있는 식물로 만들어졌다. 식물은 광합성을 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탄소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먼지를 잎에 모으고, 빗물을 저장하며, 더울 때 냉방을 제공하고, 도시 생물 다양성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당연히 탄소 중립에도 기여한다. 또한 이 모든 것들은 벌이나 나비 같은 곤충들에게 유익하다. 그래서 '벌 정류장'이라고도 부른다. 모여진 빗물은 식수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위트레히트에는 총 316개의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세덤이라는 꽃과 식물들로 덮여 있다. 세덤으로 덮인 지붕은 시민들에게도 유익하지만 작은 곤충들에게도 도움이 돼 새와 곤충들의 놀이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버스 정류장에는 LED 조명이 설치돼 있으며, 이 중 96개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또한 모두 대나무 벤치를 설치했다. 버스 쉼터의 바닥은 재활용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
위트레히트 시당국은 홈페이지에서 “버스 쉼터 운영자가 광고 수입으로 설치 및 유지 보수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치단체는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위트레히트의 녹색지붕 프로젝트는 '모두를 위한 건강한 도시생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시당국은 녹색 버스 정류장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그들만의 녹색 지붕을 설치하도록 격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위트레히트의 이같은 녹색정류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시등에게도 전파되면서 확산중이다.
작지만 의미는 큰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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