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화성 생물탐사 우주선 퍼서비어런스가 항공우주업계의 화두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주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착륙하기까지 가장 어려운 ‘마의 7분’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화성에 착륙한 데 이어 착륙 당시의 3분 상황 영상을 보내 왔다. 그리고 레코더에 녹음된 화성의 바람 소리도 들려 주었다.
화성 탐사 우주선이 미국은 물론 중국, UAE 등 여러 나라에서 발사되고 있고 일부는 현지에서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화성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우주경쟁이 달을 넘어서서 화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경쟁의 양상은 달과는 사뭇 다르다.
유엔이 주도했던 달 관련 국제 조약은 ‘달과 다른 우주는 인류의 공통 자원’임을 명시하고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며 환경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이 규정을 준수하는 범주 내에서, 극소수이지만 화성에서의 도시 구상을 기획하고 가능성을 연구해 왔다.
스마트시티가 전 세계 공통의 이슈로 떠오른 요즘, 화성에서의 스마트시티 구축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실감 있게 등장한다. 국제 우주정거장의 확장판을 화성에 둘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다. 디지털 인프라와 통신,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과학적 및 기술적 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얼마전 멧 데이먼 주연의 ‘마스’라는 영화가 현실을 대변한다. 화성에서 감자를 키운다는 설정 자체가 인간의 생활을 염두에 둔 생명과 생활의 방정식이다.
마스가 아니더라도 30여 년 전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했던 ‘토탈 리콜’에서는 영화 속이기는 하지만 이미 화성에 스마트시티가 만들어졌다. 에일리언이 구축한 듯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산소 발전소는 뜬금없는 설정이었지만 일상적인 삶을 이어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도시를 30년 전에 상상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하다. 공상 과학이나 첨단 기술이 접목된 영화의 경우 10년 후든, 더 많은 시간이 걸렸든 기술은 실현됐다. AI 로봇이 그랬고 3차원 공간에서의 홀로그램이 그랬고 3D프린터가 그랬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부의 미시소거 시정부의 앤시아 포이어 플래너는 우주에서의 도시 건설과 관련, 우주로 접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디지털 도구에 대한 공평하고 동등한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우주에서의 시민사회 건설 규칙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우주에 만들어지는 기술 기반의 인공 스마트시티는 지구에서 겪고 있는 분열과 권위주의, 감시 등을 극복하고 개방적이고 민주적이며 인간적인 원리에 기초해 건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에서는 실현되지 못할 머나먼 꿈일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인류 미래의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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