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항공산업은 현재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승객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궁하면 통한다고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 흐름의 판도를 바꾸었듯 항공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위기에 빠진 항공산업을 되살릴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전기비행기가 주목받고 있다.
FAA(미국 연방 항공국)와 GAMA(일반 항공 제조업체협회)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노후화와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대체될 준비가 되어 있는 기존의 일반 비행기는 약 23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월 3일 2020년 연간 글로벌 승객 교통량이 2019년 전체에 비해 65.9% 감소, 북미의 경우 65.2% 감소했고, 산업 총 손실은 1180억 달러에 이른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국의 항공산업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기후 영향 및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 문제 해결의 핵심 요소인 무공해 전기비행기의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추세다.
코트라는 최근 미국의 전기비행기 개발 동향을 보고서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기업 트랙슨(Tracxn)에 의하면 전기비행기 비즈니스 모델은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테마라며, 2020년 10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74개의 전기비행기 기업이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하버 에어(Harbour Air)와 함께 세계 최초로 순수 전기 구동 비행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마그닉스(MagniX)는 현재 최대 승객 40명을 태우고 1000마일 미만의 경로를 비행할 수 있는 소형 통근 전기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는 화석연료와 같은 에너지 밀도를 갖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소형의 전기비행기가 최적이기 때문이다.
조비(Joby Aviation)는 캘리포니아에 기반하여 2009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주요 투자자인 도요타의 3억 9400만 달러를 포함해 5억 9000만 달러의 시리즈C 펀딩 자금을 조달받고 에어 택시 서비스로 운영할 수 있는 수직 이착륙 전기비행기(eVTOL)를 개발하고 있다.
엘로이 항공(Elroy Air)는 샌프란시스코에 기반해 2016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상품을 원격지로 배송하기 위한 자율 항공기 시스템을 설계, 개발하고 있다. 엘로이 항공은 로터 기반 수직 이착륙 방식과 고정익 크루즈 비행을 특징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 이착륙 전기비행기 프로토타입 샤프렐(Chaparral)을 개발하고 차세대 무인 eVOLT 항공 시스템에 대해 2023년까지 초기 운영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년 시애틀을 기반으로 설립된 주넘 에어로(Zunum Aero)는 하이브리드 전기여객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조넘 에어로가 개발하는 전기비행기는 하이브리드-전기 파워 트레인, 전기 추진기, 날개 통합 배터리, 최적화 및 제어 플랫폼을 갖춘 고정익 모델로, 최대 운행 거리 1000마일, 최대 순항 속도는 340mph, 이륙거리는 2200피트로 10~5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바이 에어로스페이스(Bye Aerospace) 역시 2인승 전기비행기 e플라이어2 및 e플라이어4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 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혁신적인 제로-탄소 전기 추진 시스템을 항공기에 적용하고 있으며, 경량 소재로 제작돼 비용이 저렴하고, 활용 목적에 따라 지능, 감시, 통신 및 센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바이 에어로스페이스가 주목하는 시장은 새로운 비행기 조종사를 훈련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용 비행기 시장이다.
이외에도 제틑팩 에비에이션(JetPack Aviation), 키티 혹(Kitty Hawk) 등에서는 개인용 전기비행기를 설계 및 개발하고 있고, 항공 우주 거대기업인 보잉사의 자회사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Aurora Flight Sciences)는 차세대 첨단 자율 비행 시스템을 연구 개발 중으로 모두 전기비행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분석가들은 3~5년 후에는 항공 여행 및 승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SAS, 911 사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도 항공 여행객 수가 급감했지만 이후에는 수요가 더 높은 비율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전기비행기 시장은 어떨까. 2020년 11월 워싱턴주 교통부 항공국(WSDOT)에서는 FAA의 자금지원과 컨설팅 회사 Kimley-Horn의 도움을 받아 전기비행기의 도입 타당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미국에서 2030년까지 최소 20대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가 운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최대 19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전기비행기와 70인용 수력비행기 및 경화물기가 포함된다.
전기비행기의 시장 도입에 있어서 가장 큰 진입장벽은 역시 배터리이다. 배터리는 화석 연료와 같은 에너지 밀도를 갖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행기는 자동차에 비해 훨씬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승객 규모가 제한된 소형 비행기 위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소형 전기비행기, 특히 수직 이착륙(VTOL) 및 UAS는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화물 배송 규모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다시 말해, 기존의 자동차를 대체해 혼잡한 도시 지역이나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도서 산간 지역으로 효과적으로 화물 배송 규모를 늘릴 수 있으므로 영토 전역에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 탄소 배출 및 소음이 절감된다는 측면에서도 해당 시장은 고무적이다. 고지대에서 배출되는 항공 매연은 지표 매연보다 기후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기비행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기후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또한 전기비행기는 비행 활동을 늘리고 일자리를 지원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수익을 창출하는 측면에서 항공산업 전반의 성장을 장려할 수 있어 앞으로 전기비행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비행기는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전문가들은 소형-단거리 항공시장에서 전기비행기 채택이 가속화되고, 중대형-중장거리 항공시장에서는 당분간 하이브리드 방식의 전기비행기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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