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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포럼 "SK그룹, 솔리다임 상장 추진 중단해야"

산업 |최성 기자 | 입력 2026. 10. 20. 11:03
솔리다임 상장/AI 생성 이미지
솔리다임 상장/AI 생성 이미지

|스마트투데이=최성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솔리다임 상장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 주주 입장에서는 솔리다임 지분을 매각하기보다 100% 보유하는 편이 유리한데도, 충분한 현금 여력을 보유한 SK하이닉스가 중복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0일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평을 게시했다.

포럼은 “솔리다임 중복상장의 본질은 이해상충”이라며 “지배주주인 최태원 SK하이닉스 미등기 회장이 미국의 4단계 AI컴퍼니(AI Co.)와 5단계 솔리다임에 대한 통제는 유지하면서, SK하이닉스 일반주주에게만 희석 비용을 전가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배주주의 100% 통제는 유지되는 반면 솔리다임의 수익은 외부 주주와 나누게 되는 비대칭적 구조”라고 덧붙였다.

주주 간 부의 이전 가능성도 제기했다. 포럼은 “상장 기대감이 기업가치에 반영되기 전 다른 관계사들이 AI컴퍼니 지분을 약 480억달러(65조원) 기업가치 수준에서 미리 매입했다면, 불공정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솔리다임 상장으로 높아질 수 있는 AI컴퍼니의 기업가치 일부가 SK하이닉스가 아닌 최 회장 지분이 큰 회사들로 이전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포럼은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주식 거래도 근거로 들었다. 포럼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7월 말 개인 명의로 보통주 3620주, 약 47억8564만원어치를 장내 매수하기 전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았다. 당시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지분은 SK㈜와 SK스퀘어를 통한 약 1.2%의 간접 지분이 전부였다는 설명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SK하이닉스 지분 7.3%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포럼은 피라미드식 소유구조에서 의결권과 현금흐름권의 괴리가 크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SK하이닉스 주주 입장에서는 솔리다임 지분을 매각하는 것보다 100% 보유를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봤다. 중복상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 핵심 논거는 자금조달 필요성인데, SK하이닉스의 현금 창출력을 고려하면 이 전제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포럼은 SK하이닉스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167조원, 326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솔리다임의 설비투자에 수십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더라도, 현금 여력이 충분한 SK하이닉스가 AI컴퍼니를 통해 출자하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럼은 솔리다임의 자금조달 필요성이나 구주매출·신주발행 절차 준수만으로 상장의 정당성이 충분히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며, SK하이닉스 이사회가 기존 주주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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