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차세대 전력망 기술 개발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 확대를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8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반도체 변압기(SST) 등 차세대 전력망 기술에 초고압변압기·차단기 생산 역량을 결합해 미국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AI 및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는 이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 됐다”며 “효성중공업 미국 공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9kV급 반도체 변압기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효성중공업은 2022년 도심 배전망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22.9kV·1.05MVA급 SST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해당 규격의 SST 개발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SST는 기존 변압기의 절연 기능을 유지하면서 전력반도체를 활용해 전압과 전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차세대 전력설비다. 고도의 전력 제어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효성중공업은 AI 시대 송배전에 필요한 기술로 보고 개발을 추진해왔다.
회사 측은 22.9kV 이상 고압을 다루는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SST가 일부 기업이 상용화와 실증을 추진하는 초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미국 현지 변압기·차단기 생산 기반 확대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와 증설에 총 3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8월 자료에서 회사는 당시 진행 중인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수준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 콴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72.5~800kV급 초고압차단기를 현지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국내 전력기기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에서 초고압변압기와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콴타는 미국 전역의 대규모 전력 수요 시설을 대상으로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수행하며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콴타의 사업 기반과 자사의 전력기기 기술력을 결합해 AI·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SST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차세대 전력망 기술에 기존 전력기기 기술력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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