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삼성중공업이 3000억 원대 대형가스운반선 수주를 추가하며 상선 부문 연간 목표를 가뿐히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총 3074억 원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오는 2030년 2월까지 선주 측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의 핵심인 대형가스운반선(VLGC, Very Large Gas Carrier)은 주로 액화석유가스(LPG)나 암모니아를 대량으로 실어 나르는 초대형 특수 선박을 뜻한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핵심 선종 중 하나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상선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28척, 하반기 16척 등 총 44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전체 누적 금액은 75억 달러(약 9조 8000억 원)로, 당초 올해 상선 부문 수주 목표로 제시했던 57억 달러의 132%를 달성한 수치다. 하반기 들어 대형가스운반선은 물론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다수의 선종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올해 상선 수주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NG운반선 18척(LNG-FSRU 1척 포함),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6척, 컨테이너운반선 4척, 원유운반선 14척 등이다. 이 가운데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는 대규모 육상 터미널을 짓지 않고도 바다 위에서 액화천연가스를 기체로 만들어 육지로 공급할 수 있는 일종의 '떠다니는 LNG 터미널' 설비다.
한편, 해양 부문에서는 올해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2기를 44억 달러에 수주하며 해당 부문 목표액(82억 달러)의 54%를 기록했다. FLNG는 해상에서 직접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정제, 액화, 저장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바다 위의 플랜트를 말한다. 조선(상선)과 해양 부문을 합산한 올해 전체 총 수주 실적은 46척, 119억 달러로 연간 목표액(139억 달러)의 86% 수준에 도달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의 시황 변화와 친환경 선박 전환 추세에 따라 고객들의 선박 건조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다양한 선종에서 쌓아온 건조 경험과 친환경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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