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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항공, NH투자증권과 배출권 2만 톤 첫 소각

항공사·금융사 최초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 업무협약 체결 적격 배출권 2만 톤 매입해 소각… 2028년 의무량 단계적 확보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9. 28. 10:48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트리니티항공이 NH투자증권과 함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대응을 위한 협력에 나서며 국제 탄소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소노트리니티 커먼스에서 NH투자증권과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및 배출권거래제에 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항공사와 금융사 간에 CORSIA 및 배출권거래제 분야에서 체결된 최초의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이를 계기로 탄소배출권 시장 전반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트리니티항공 서동빈 경영지원 총괄임원과 NH투자증권 박건후 Client솔루션본부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ORSIA는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주도하는 국제선 항공 온실가스 감축 제도다. 국제선 운항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기준선(2019년 배출량의 85%)을 초과할 경우, 항공사가 국제기구의 승인을 받은 적격 탄소배출권을 시장에서 구매해 상쇄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양사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항공부문 탄소감축 정책과 제도 이행 기조에 발맞춰 배출권 시장 정보 교류와 공동 대응체계 구축, 배출권 관련 사업 공동 추진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실제 제도 이행 절차로도 이어졌다. 트리니티항공은 상쇄 의무에 대비하기 위한 첫 단계로 CORSIA 적격 탄소배출권 2만 톤(t)을 매입하고, 국내 항공사 최초로 해당 배출권을 소각 처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적격 배출권을 추가로 매입해 2028년 1월까지 상쇄해야 하는 1단계(Phase 1) 물량의 10% 이상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CORSIA 상쇄 의무는 정해진 기한 내에 의무량에 해당하는 적격 배출권을 확보한 뒤 등록부에서 소각(cancelling)하는 방식으로 이행된다. 여기서 배출권 소각은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등록부에서 영구적으로 삭제해 해당 배출권이 다시 거래되거나 중복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절차다. 전 세계 항공사들의 의무 이행 시점이 다가올수록 국제 인증을 받은 적격 배출권의 품귀 현상과 가격 급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융투자업체의 글로벌 중개 네트워크를 활용해 배출권을 미리 분할 매입하고 소각함으로써 가격 변동성과 수급 불확실성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낮추려는 취지다.

한편, 트리니티항공은 소노트리니티그룹의 지속가능경영 기조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력망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24년 9월에는 에쓰오일(S-OIL)과 폐식용유나 생활폐기물 등 비화석 원료로 만든 지속가능항공유(SAF) 상용운항 공급 및 탄소감축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혼합유 도입에 나선 바 있으며, 장거리 운항에서 연료 효율을 높여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항공기 A330-900neo를 도입하는 등 운항 과정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트리니티항공 서동빈 경영지원 총괄임원은 “NH투자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배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탄소규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배출권 조달과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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