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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전력망 두고 펼치는 실시간 해킹 방어전… 한전, ‘2026 일렉콘’ 참가자 모집

국정원 지부·기후부와 공동 주최해 에너지 보안 협력 강화 10월 8일까지 참가자 모집… 가상 환경서 실시간 해킹 방어

산업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9. 28. 16:31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본사 사옥. 출처=한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본사 사옥. 출처=한전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실제 전력망과 유사하게 만든 가상 환경에서 해커의 공격을 실시간으로 막아내고 시스템을 복구하는 실전형 보안 대회가 열린다.

한국전력은 사이버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에너지 분야의 보안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정보원 지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공동으로 실전형 사이버공격 방어훈련인 ‘2026 ELECCON(이하 일렉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1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일렉콘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실제 사이버공격 상황을 가정해 치러지는 방어훈련이다. 참가자들이 해킹 공격을 직접 탐지하고 차단하는 것은 물론, 침해된 시스템을 복구하는 전 과정을 수행하며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동 주최기관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를 통해 정부와 에너지 공공기관 간의 사이버보안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에너지 분야의 사이버 위협 대응 훈련을 보다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참가자 모집은 9월 28일부터 10월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가 부문은 △에너지 기관I(제어) △에너지 기관II(정보) △대학부 △고등부 등 총 4개로 나뉜다.

여기서 에너지 기관 부문을 ‘제어’와 ‘정보’로 구분한 것은 다루는 시스템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내 업무망이나 데이터 등을 관리하는 일반 정보(IT) 시스템과 달리, 발전소나 변전소 등 실제 전력 설비를 직접 작동시키는 제어(OT) 시스템은 해킹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정전 같은 물리적 마비로 직결될 수 있어 특수한 맞춤형 방어 기술이 요구된다.

예선은 오는 10월 22일 온라인으로 치러지며, 성적순으로 부문별 8개 팀을 선발한다. 이어 11월 11일과 12일 이틀간 한국전력 본사에서 본선이 진행된다.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4개 부문 총 32개 방어팀이 참가해, 실제 에너지 시스템과 유사하게 구축된 가상 환경에서 주최 측 공격팀과 실시간 공방을 벌인다. 공격팀이 시나리오에 따라 다양한 사이버공격을 감행하면, 방어팀은 이를 탐지·차단하고 시스템 취약점을 제거하는 등 피해 복구를 통해 운영설비의 가용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핵심 평가 기준이 되는 ‘가용성’이란 서버나 네트워크, 제어 설비 등이 외부 공격을 받더라도 멈추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을 뜻한다. 24시간 내내 끊김 없이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에너지 인프라 특성상, 공격을 막아내는 것만큼이나 설비 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즉각 복구해 내는 실전 경험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한전 관계자는 “일렉콘 훈련은 단순한 문제풀이 방식의 경진대회가 아닌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실전형 공방 훈련인 만큼 참가자들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키우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에너지분야 사이버 보안 훈련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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