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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대신 ‘쑥’에서 찾은 피부 재생 성분…애경산업이 세계화장품학회서 공개한 기술 3가지

식물성 PDRN·감국 유산균·선크림 처방 등 연구 3건 발표 백탁 줄인 자외선 차단 기술로 미국 일반의약품 시장 공략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9. 28. 09:30
애경산업은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2026 세계화장품학회(IFSCC Congress)’에서 화장품 소재 및 처방 기술과 관련된 연구성과 3건을 포스터 발표한다. 주요 연구성과인 ‘독자 식물성 PDRN 소재 발굴 연구’ 포스터 앞에서 애경산업 화장품연구부문 뷰티융합연구팀 이혜숙 연구원(왼쪽에서 첫 번째)과 서상아 연구원(왼쪽에서 두 번째), 스킨케어연구팀 곽윤희 연구원(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출처=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은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2026 세계화장품학회(IFSCC Congress)’에서 화장품 소재 및 처방 기술과 관련된 연구성과 3건을 포스터 발표한다. 주요 연구성과인 ‘독자 식물성 PDRN 소재 발굴 연구’ 포스터 앞에서 애경산업 화장품연구부문 뷰티융합연구팀 이혜숙 연구원(왼쪽에서 첫 번째)과 서상아 연구원(왼쪽에서 두 번째), 스킨케어연구팀 곽윤희 연구원(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출처=애경산업 제공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애경산업은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2026 세계화장품학회(IFSCC Congress)’에서 화장품 소재 및 처방 기술과 관련된 연구성과 3건을 포스터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애경산업이 이번 학회에서 발표하는 연구는 소재 발굴 연구 2건과 처방 기술 연구 1건이다. 구체적으로 한국 자생식물 ‘쑥’에서 유래한 식물성 PDRN 소재 개발 및 피부 효능을 다룬 ‘독자 식물성 PDRN 소재 발굴 연구’, ‘감국’에서 분리·동정한 신규 유산균 균주의 발효물을 활용한 ‘신규 유산균 소재 발굴 연구’, 무기 자외선 차단제의 표면 코팅과 입자 크기 및 형태를 분석해 최적의 조건을 도출한 ‘자외선 차단 화장품 처방 최적화 기술’이다. 애경산업은 이번 연구성과 3건을 향후 자사 화장품 브랜드의 핵심 기술로 활용할 예정이며, 관련 특허 등록 및 출원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독자 식물성 PDRN 소재 발굴 연구’는 기존 동물성 연어 유래 PDRN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소재를 발굴해 화장품 원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다.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은 세포 재생과 피부 조직 회복을 돕는 DNA 조각 성분으로, 그동안 주로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해 사용했으나 최근 비건 화장품 수요 증가와 원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식물에서 대체 성분을 추출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애경산업은 쑥 유래 PDRN 소재를 개발해 피부 회복성과 탄력성, mRNA 시퀀싱 등을 통한 피부 효능을 확인했으며 국내 특허 등록과 해외 특허(PCT) 출원을 마쳤다. 쑥 외에도 방울양배추, 자작나무 등 총 5종의 식물성 PDRN 소재를 개발해 국내 특허를 등록했고,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 제품에 적용하는 등 제품화를 넓히고 있다.

‘신규 유산균 소재 발굴 연구’는 감국에서 분리·동정한 신규 유산균 균주의 발효물을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다. 해당 소재를 통해 미백, 보습, 피부 장벽 개선 및 피부 표면의 미생물 생태계인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스 관련 효능을 확인했다. 감국 외에도 총 4종의 신규 유산균을 발굴해 특허를 확보했으며, 향후 세포 간 신호 전달 물질인 엑소좀 및 3D 인공피부 연구 등 다양한 화장품 연구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외선 차단 화장품 처방 최적화 기술’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인 징크옥사이드의 입자 크기와 형태, 표면 코팅 등 여러 요소를 분석해 처방 기술을 개선한 연구다. 징크옥사이드 같은 광물 성분을 사용하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물리적인 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피부 자극은 적지만, 얼굴이 하얗게 들뜨는 ‘백탁 현상’과 뻑뻑한 발림성이 한계로 꼽힌다. 애경산업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징크옥사이드 함량을 27% 낮추면서도 자외선 차단 효능을 유지하고, 피부 도포 시 발생하는 백탁 현상을 75% 개선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미국 일반의약품(OTC) 자외선 차단 제품에 적용된다.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일반 화장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해 식품의약국(FDA)의 엄격한 안전성 및 효능 기준을 통과해야만 판매할 수 있어, 허용된 원료 안에서 사용감을 개선하는 처방 기술력이 시장 진출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애경산업 화장품연구소 뷰티융합연구팀 이혜숙 연구원은 “이번 세계화장품학회에서 발표하는 연구성과는 애경산업이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화장품 소재 및 처방 기술 연구의 결과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6회를 맞은 세계화장품학회(IFSCC)는 화장품 과학 및 기술 분야의 국제 협력을 위해 설립된 학회로 약 81개국 51개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학회는 ‘지속 가능한 뷰티 방정식 해법(SOLVING THE SUSTAINABLE BEAUTY EQUATION)’을 주제로 피부와 모발의 상호작용,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분석 및 시뮬레이션 모델링, 활성 성분과 전달 시스템 및 제형 개발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성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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