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무신사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어에서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스토어의 뷰티 거래액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매출 상위 브랜드 10곳 중 9곳을 국내 중소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글로벌 스토어의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4.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5.3배로 늘어난 수치다.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1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는 9월 기준 약 500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등록된 판매 상품은 1만 2000여 개에 이른다.
무신사는 2024년부터 글로벌 스토어의 뷰티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왔다. K-패션을 구매하기 위해 플랫폼을 찾은 해외 소비자의 관심이 옷과 어울리는 메이크업, 헤어스타일링 상품으로 이어지는 '교차 구매(크로스 셀링)' 효과에 주목한 결과다. 패션 착장 모델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뷰티 아이템이 자연스럽게 함께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의 장바구니 단가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실제로 글로벌 스토어 뷰티 거래액 상위 100개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무신사 자체 브랜드 4개(오드타입, 위찌, 이구어퍼스트로피,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를 제외한 96개 브랜드 중 88개가 국내 중소 브랜드였다. 거래액 상위 브랜드의 약 92%를 중소 규모 브랜드가 차지한 셈이다.
상위권에는 헤어 디바이스 브랜드 보다나, 제이엠더블유(JMW), 남성 케어 브랜드 다슈, 포뷰트, 메이크업 툴 브랜드 피카소, 메이크업 브랜드 정샘물, 스킨케어 브랜드 비플레인, 에스네이처, 헤어케어 브랜드 차홍, 프래그런스 브랜드 플르부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플랫폼의 유통 인프라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해외 시장으로 판매처를 넓힐 수 있도록 해외 배송, 고객 응대(CS), 상품 리뷰 자동 번역, 국내 상품 코드 연동, 글로벌 풀필먼트 등을 일괄 제공하고 있다.
풀필먼트(Fulfillment)는 물류 창고에 상품을 보관하고 주문 접수부터 포장, 배송, 재고 관리, 반품까지 전 과정을 통합 대행하는 서비스다.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국가별 통관 규정과 복잡한 물류 절차를 플랫폼이 대신 처리해주기 때문에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도 물류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이 남긴 상품 후기를 각국 언어로 자동 번역해 제공함으로써, 정보가 부족한 해외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돕는 신뢰 지표 역할을 하도록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해외 고객과 만나고 실질적인 판매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해외 배송과 물류, 고객 응대 등 글로벌 판매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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