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전동 스쿠터…모빌리티 혁명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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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2030년 도시의 이동성(모빌리티)은 오늘날과 매우 다를 것이며 전동 스쿠터가 주도하는 마이크로모빌리티 혁명이 눈 앞에 왔다고 CNN이 보도했다.

"로봇 셔틀이 교외에 있는 집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시내에 있는 이동 거점 환승센터로 데려다 줄 것이다. 다음, 스마트폰으로 사전 예약한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일터로 출근해 업무를 수행한다."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서 미래 모빌리티 센터를 이끌고 있는 커슨 하이네케가 상상하는 미래다. 실제로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 로봇 셔틀버스가 이미 사용되고 있고 전동 스쿠터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미국 도시교통협회에 따르면, 전동 스쿠터의 사용은 지난 2018년 이미 3850만 번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8600만 번으로 급증했다.

전동 스쿠터는 ‘마이크로모빌리티’의 대표적인 수단이다. 단거리를 커버하기 위한 가볍고 전기로 움직이는 개별 운송 수단이다. 맥킨지는 코로나19 전염병 이전의 연구에서 세계 전동 스쿠터 시장이 10년 안에 3000억~5000억 달러 사이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맥킨지는 올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첫 달 동안 전동 스쿠터의 사용은 감소했지만 이 유행병이 실제로는 전동 스쿠터의 광범위한 채택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하이네케는 "대중교통이 안전하다고 여겨지지 않고 모든 사람이 전용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더 마이크로모빌리티를 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맥킨지는 전 세계 자동차 여행의 약 60%가 8km 미만이며, 따라서 도시에서 전동 스쿠터, 전동 자전거가 교통 체증을 피하고 주차장을 찾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지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도 또 다른 마이크로모빌리티 혁명의 원동력이다.

하이네케는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설계상 모두 전동 구조다. 소비자들은 이제 이동하는데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생산하느냐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전기 동력은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채택할 수 있는 강력한 가속기다"라고 지적한다.

충전 인프라의 부족과 일관되지 않은 도로 규정은 마이크로모빌리티가 극복해야 할 과제지만 이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히려 도시들은 더 많은 마이크로모빌리티 전용 도로를 만들고, 자동차의 주차 공간을 없애거나 주차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마이크로모빌리티로의 이행을 촉진할 것으로 확신한다.

대표적인 성공 도시로 CNN은 이탈리아 밀라노를 꼽았다.

밀라노의 모빌리티 위원회 위원인 마르코 그라넬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18년에 최초의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제안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은 전환을 가속화했다. 단 몇 달 만에 보다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로 전환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3월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밀라노는 도시를 재개방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에 투자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밀라노는 "스트라데 아페르테(오픈 스트리트)"라는 계획을 시행했다. 이 계획에 따라 새로운 시속 32km 제한 속도 지역과 35km의 자전거 도로를 추가했다. 2021년 4월까지 도로를 100km로 늘린다. 또한 전동 스쿠터 규모를 2500대에서 6000대로 늘렸고 앞으로 더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라넬리는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매일 70만 대의 자동차가 밀라노에 들어왔다"면서 "우리는 이제 두 가지 원칙을 따른다. 공공 도로를 덜 점유하는 차량을 사용해 트래픽을 감소시키는 것과 공기 중 이산화탄소 레벨을 줄이는 것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솔루션은 그런 면에서 최고다"라고 말했다.

밀라노는 마이크로모빌리티에 계속 투자할 방침이다. 이미 새로운 자전거 전용도로에 750만 유로, 전동 스쿠터 및 자전거의 도입을 위해 520만 유로를 책정했다.

밀라노의 한 도로를 촬영하는 CCTV에서 11월에 매일 5000~6000대의 전동 스쿠터와 자전거가 지나간다는 것을 밝혀졌다. 전체 트래픽의 20%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두 배 이상이다.

밀라노의 노력이 다른 도시에도 그대로 반영된다면,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수용하는 하이네크의 미래 스마트시티 비전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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