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포커스] 한국과 비교되는 현실...미 초·중·고생 30%가 가정 내 인터넷과 기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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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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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K-12, 즉 유치원에서 고3까지의 초·중·고생 가운데 30%가까이가 가정 내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미비하며 인터넷과 연결되는 기기도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교육슈퍼하이웨이 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학생들의 초고속 인터넷 활용 여건은 한국 학생들이 들으면 고개를 갸웃할 정도로 미진한 상황이다.

BCG가 만들어 공표한 ‘커넥티비티 보고서’ 즉 연결성에 대한 연구 보고서는 미국의 인터넷 연결이 미진해 K-12 학생의 30%가 인터넷 연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같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60억~11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 서두는 연초의 코로나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50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원격으로 학습해야 했다. 그런데 도시 지역 학생의 약 21%가 가정 내 광대역 통신망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으며 도시를 벗어날수록 그 비율은 높아져 교외 지역은 25%, 시골 지역은 37%나 사용할 수 없었다.

미국 원주민, 소위 인디언이라 칭하는 학생들은 디지털 정보 격차로 인해 가장 많은 고통을 받고 있었다. 대부분 시골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니 마찬가지로 37%가 광대역통신망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백인, 라틴계, 흑인 학생들은 각각 18%, 26%, 30%의 정보 격차 상황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와 시 공무원들에게 “기존의 인터넷과 기기 접근성을 평가하고, 조달과 유통 옵션을 결정한 다음 투자할 돈을 찾아라”고 촉구한다. 보고서는 "권역 및 학군은 민간 또는 자선 파트너가 수행할 수 있는 지원이 없을 경우 학생들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것인지에 따라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권한다.

정보 격차는 코로나19가 휩쓸기 훨씬 전부터 학교 시스템을 괴롭혔다고 한다. 2016년 학교장의 49%가 디지털 형평성을 '주요 과제'로 보았는데, 17%의 학생들이 인터넷 접속 부족으로 가정에서 숙제를 할 수 없었다. 현재는 인터넷이 없으면 숙제를 할 방법이 없을 정도다.

보고서는 가정학습의 4대 핵심축인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 지원 학습 장치 ▲교육용 콘텐츠 ▲디지털 사용능력 자원 분야에는 미국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제한으로 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이러한 자원에 대한 비용 분석은 상세하게 설명되고 있다. 유선 인터넷 연결을 위해서는 학생당 설치 비용이 최대 100달러, 유지비용은 월 10~50달러 정도 수준이다. 무선 전송기(핫스팟0은 장비 가격이 60~80달러, 유지비용은 월 15~40달러가 든다. 여기에 와이파이 등의 옵션이 들어가면 100달러 이상이 더 들어가게 된다.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장비로서 노트북PC나 크롬북, 아이패드 등은 대당 최소 200달러~400달러 이상 투자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재원이 마련되어야 K-12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지난 3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 의회가 초·중등학교 긴급구호기금에 연방부양금 132억 달러, 주지사 긴급 교육구호기금에 30억 달러를 배정해 K-12 교육에 자금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이 원활이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이와 별도로 26개 주가 K-12 디지털 접근에 최소한 15억 달러의 자체 코로나 구제 기금을 마련했다. 그러나 BCG 보고서는 "이 자금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모든 공립학교 교사의 10%가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는 가정에서 살고 있으며 10만 명의 교사들이 연결 장치가 부족하다는 것도 보고했다. 정보 격차 대상에 해당하는 교사의 영향은 전체 교실의 학습 거리 제한 때문에 평균적으로 거의 16배까지 확대된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BCG 보고서는 또한 미국 내 다수의 카운티와 도시에서 정보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통신망을 구축하는 적극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격으로 일하는 개인은 학생뿐만이 아니며 가정주부와 직장인들도 해당되기 때문에 도시 전역에서의 연결성 확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도시는 모든 거주자의 연결성 강화 프로젝트를 통해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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