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품은 아파트 인기...산업단지 인근 단지 '청약·매매' 강세

글로벌 |이재수 |입력

지방 인구 감소에도 대기업·산단 품은 도시 굳건… 아파트 매매가도 ‘억대’ 상승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 투시도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 투시도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기업 등이 입주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풍부한 일자리와 주거·생활 인프라를 고루 갖춰 정주여건이 우수해 지속적인 인구 유입되면서 지역 가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도룡에스케이뷰(2018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매매가(9억8000만원) 대비 5개월 만에 2억60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SK바이오텍, LG화학 등 대기업이 입주한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대덕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용지더샵레이크파크(2017년 11월 입주)’ 전용 84㎡ 역시 올해 2월 8억 8000만원에서 6월 10억1500만원으로 1억3500만원이 올랐다. 단지 인근에 LG전자·현대모비스등이 입주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 근접 수요가 풍부하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기업 및 산단을 품은 도시의 우수한 자족 능력을 꼽는다. 수도권에 비해 일자리가 부족한 지방의 인구 감소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산업단지를 품은 도시는 탄탄한 지역 경제를 기반으로 교육·문화·생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인구가 늘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가 대표적이다. 청주시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청주시 인구는 총 88만4744명으로 2024년 9월(87만9775명)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청주시는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다수의 대기업이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해 오송생명과학단지, 청주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일자리가 풍부해 졌다.

충청남도 천안시 역시 삼성SDI(천안사업장)와 천안일반산업단지 영향으로 지난 5월 처음으로 인구 70만명을 돌파한 이후 △6월 70만971명 △7월 70만1756명 △8월 70만2121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기반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다시 교육·문화·생활 인프가가 확충된는 선순환이 진행되면서 지역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단지 인근 단지 청약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일원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A7)’는 152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1만6668명이 지원해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1~9월) 지방 최고 경쟁률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가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우수한 점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직주근접성이 우수한 신축 단지들이 분양을 예고해 수요자 이목을 끌고 있다.

두산건설은 10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일원 청주 운천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8개 동, 총 1618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4㎡ 7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청주일반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LG화학, LS ELECTRIC 등 대기업이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다. 또한 운천근린공원(계획)과 맞닿아 있고 명심산·무심천 등도 가까워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90실을 비롯해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인근 용인시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예정돼 있고,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주거 타운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동탄테크노밸리,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까지 출퇴근이 편리하며 오산, 화성, 서탄 등 인근 산업단지도 가깝다.

GS건설은 10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조합원 및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안양벤처밸리, 안양IT단지, 안양국제유통단지 등이 가깝고 안양시 내 평촌스마트스퀘어 등 다양한 첨단산업 단지가 조성돼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총 695가구로 건립된다. 단지에서 차량 10분 거리에 전기·전자, 메카트로닉스, 의료∙정밀기기 업체 등이 입주해 있는 김해골든루트일반산업단지와 서김해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또한 의료 관련 업체가 들어서는 이지일반산업단지도 차량 이용 시 약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김해 최대 규모의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위치해 있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롯데워터파크, 롯데가든파크,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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