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ETF 시장 순유입액 1조 2700억 달러 기록해 역대 최고치 경신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글로벌 ETF 시장이 굳건한 성장세 속에서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는 ETF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세계적인 ETF 리서치 기업 ETFGI의 데보라 퓨르 매니징 파트너는 29일 KCMC 2025에서 '글로벌 ETF 트렌드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며 ETF가 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투자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ETF 시장은 75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는 금융위기나 팬데믹 같은 거대한 시장 충격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ETF를 꾸준히 신뢰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퓨르 파트너는 "전 세계 어떤 투자상품도 이런 기록을 세운 적이 없다"며 ETF 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강조했다. 실제로 2025년 글로벌 ETF 시장은 8개월 만에 순유입액 1조 27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승자독식'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퓨르 파트너는 분석했다. 그는 "ETF 산업은 매우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상위 3개 운용사가 전체 운용자산(AUM)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수의 거대 운용사와 초저비용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을 현재 시장의 핵심 특징으로 꼽았다. 퓨르 파트너의 분석에 따르면, 연 보수 0.2% 미만의 저비용 ETF는 전체 상품 수에서는 23%에 불과하지만 전체 AUM의 65%, 신규 순유입액의 53%를 흡수하고 있다.
퓨르 파트너는 시장을 이끄는 동력 자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액티브ETF △가상자산ETF △단일종목, 파생상품을 활용한 ETF 구조 혁신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 △뮤추얼 펀드로부터의 자금 이동을 2025년 ETF 트렌드로 꼽았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퓨르 파트너는 "2030년까지 글로벌 ETF 산업은 27조 달러, 최고 52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보라 퓨르 파트너는 글로벌 ETF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모건 스탠리, 블랙록 등 세계적인 금융사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 ETF 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인 ETFGI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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