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이사장, 상장 폐지 요건 강화·절차 효율화 강조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 대응 방침도 밝혀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상장 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절차를 효율화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자본시장 글로벌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KCMC) 2025에 참석한 정 이사장은 부실 기업의 시장 교란을 막고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언했다.
◆ 정 이사장, 금융위·금감원 합동 ‘주가 조작 근절 대응단’ 역량 강화 강조
정 이사장은 “기업공개(IPO) 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기관 투자가의 의무 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주관사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장 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절차를 효율화하는 등 진입과 퇴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KRX가 합동으로 설치한 ‘주가 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의 초동 대응 역량을 강화해 불공정 거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일반 투자가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으로 흘러가는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코인의 확산이 자본시장의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전통 금융이 디지털 자산 등 탈중앙화 금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RX는 글로벌 자본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자산, ETF 등 새로운 디지털 자산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조속히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 이억원 금융위원장 “회계 규정 제재 강화할 것”
축사를 전한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주식 시장 공정 거래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관계 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불공정 거래를 신속히 적발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한 번 적발시 바로 퇴출)를 엄정히 적용해 시장의 신뢰를 바로세울 것”이라며 “회계 규정에 대한 제재 강화, ESG 공시 기준 로드맵 마련 등 시장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도 제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가치 환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개정된 상법의 안착을 지원하고 합병 분할 등의 제도를 개선하고 자사주 소각 확대를 유도하는 등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 경영을 지속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이 주주와 소통하는 문화를 시장에 정착시킴으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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