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실적발표회
"올해 현금배당 작년 대비 400억 늘어난 1.24조원..아직 미정"

KB금융지주 CI [출처: KB금융그룹]
KB금융지주 CI [출처: KB금융그룹]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분기 균등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현금배당 총액과 주주환원율이 작년보다 소폭 상향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주주환원 규모와 시점은 추세를 보면서 유연하게 가져갈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5일 실적발표회에서 사전에 접수한 개인 주주의 질문에 경영진이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나상록 상무는 이날 개인 주주의 질문에 “작년에 1조2천억원 가량이 현금배당 됐는데, 올해 총주주환원금액 1조7600억원에서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을 빼면 나머지 금액이 현금배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년 대비 약 400억 정도 소폭 상향됐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KB금융은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해, 1조7600억원에서 이를 빼면 1조2400억원 가량이 현금배당 재원으로 쓰일 수 있다.

이어 나상록 상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면서 그때 동시에 배당기준일을 발표할 예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KB금융그룹]
[출처: KB금융그룹]

올해 주주환원율이 작년보다 하락할 가능성에 대해 나 상무는 “저희 예상으로는 (올해 주주환원율이) 2024년 주주환원율보다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연도 말 이익 가이던스와 함께 하반기 예상하는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을 가지고 주주환원 금액을 추정해보면, 작년보다 후퇴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작년 주주환원율은 39.8%를 기록해, 악재만 없다면 올해 40%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나상록 상무는 “기본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서 KB금융의 주주 환원은 1차와 2차로 나눠서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 것”이라며 “2차 주주환원 시점에 대해서 유연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 상무는 “하반기 주주환원은 딱 6월 말로 딱 정하기보다 추세를 보면서 유연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연도 말 CET1비율 예상치를 감안해서 결정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CET1비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지적에 관해 나 상무는 “CET1비율 같은 경우에 작년 4분기 같은 경우 환율 영향이 굉장히 컸기 때문”이라며 “환율 10원당 민감도를 2bp(0.02%포인트) 정도 보고 있는데, 4분기 현금배당과 1천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있어 이익 요인이 대부분 상쇄됐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CET1비율 변동 폭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말 KB금융의 CET1비율은 13.51%로, 한화투자증권은 13.6%를 예상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대출 성장 목표에 관해 KB국민은행 CFO인 이종민 부행장은 “올해 여신 성장률은 5% 내외 정도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은 비대면 채널 중심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우량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종민 부행장은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은 명목 GDP(국내총생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기업대출은 건전성을 고려해 6% 내외 수준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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