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익 5조782억원..역대 최대
비은행 자회사 골고루 선전..그룹 실적 견인

[출처: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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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보통주자본비율 13%를 초과한 자본 1조7600억원을 올해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먼저 1분기 안에 5,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24년 (지배기업지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골고루 좋은 실적을 올린 덕분에 연간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대로 올라섰다. 

매년 10% 성장률을 보인 KB금융지주 순이익 추이. CAGR은 연평균 성장률이다. [출처: KB금융그룹]
매년 10% 성장률을 보인 KB금융지주 순이익 추이. CAGR은 연평균 성장률이다. [출처: KB금융그룹]

작년 4분기 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2.8%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57.7%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값)에 부합했다. 작년 순이익 추정치는 5조896억원이고, 4분기 순익 추정치는 6,975억원이다.

올해 주주에게 1.76조원 돌려준다.."밸류업 이행"

특히 KB금융은 올해 1분기에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포함해 올해 1조7600억원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13.51%에서 13%를 초과한 자본에 해당하는 1조7600억원을 올해 하반기에 주주에게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출처: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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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재무담당 임원은 “2024년은 밸류업의 원년이 된 해로,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KB만의 주주환원 철학을 담아 지난 10월에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며 “KB금융그룹은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고 중단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총주주환원율은 39.8%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올라 40%대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8200억원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1조2천억원을 현금배당에 사용했다.

지난해 주당 현금배당(DPS)은 1분기 784원, 2분기 791원, 3분기 795원, 4분기 804원으로 우상향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9.72%로 전년 대비 0.59%p 개선됐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그룹과 은행의 작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전년 대비 모두 5bp(0.05%p)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작년 12월 말 0.65%로, 그해 9월 말 대비 0.03%p 개선됐다. 작년 연체율은 은행 0.29%, 카드 1.31%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부진..비은행 자회사들은 선전

자회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주춤한 실적을 비은행 자회사들이 상쇄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 2024년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에 고환율, 기준금리 인하 등이 겹쳤다. 

[출처: KB금융그룹]
[출처: KB금융그룹]

 

반면 KB증권의 작년 순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 급증했다. 자산관리(WM)와 세일즈 수익이 증가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보험 자회사도 선전했다. KB손해보험의 작년 순익은 8,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같은 해 KB라이프생명의 개별기준 순익은 2,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불었다. 

KB국민카드의 작년 순익은 4,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다.

지난해 KB부동산신탁은 1133억원 적자를, KB저축은행은 114억원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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