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대표와 지주 경영진 동시 자사주 매입..그룹 최초

[출처: KB금융그룹]
[출처: KB금융그룹]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KB금융그룹의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와 지주 임원들이 작년 실적 발표 후 약 2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의지와 자신감을 표명했다.

KB금융그룹은 전체 계열사 대표이사 12명 1만3천 주, KB금융지주 경영진 13명 7천주 등 총 2만 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1일 밝혔다.

KB금융그룹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설명이다.

작년 10월 발표한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시장의 호평을 받았지만, 지난 5일 실적발표회에서 내놓은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여의도 증권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2024년 12월 말 기준 CET1 비율(보통주자본비율) 13.51%를 초과하는 1조7600억원을 올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5,200억원으로, 증권업계 예상치 1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KB금융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모든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하반기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밝힌 바와 같이, KB금융은 업권 최고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지향하고 있다”며 “1·2분기 순이익 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CET1 비율을 관리하고, 반기에 추가 주주환원을 실시함으로써 업권 최고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계획이다”라고 짚었다.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건전성 지표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온 만큼 2025년 CCR(대손비용률)은 2024년 수준(43bp)에서 관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전까지 공시된 바에 따르면, 권봉중 KB금융지주 IR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진 9명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KB금융지주 4265주를 장내 매수했다.

▲권봉중 전무 10일 500주 ▲정신동 전무 7일 233주 ▲차대현 전무 11일 349주 ▲김경남 상무 11일 932주 ▲박진영 상무 11일 500주 ▲오상원 IT본부장 11일 300주▲조영서 AI·디지털본부장 11일 600주 ▲전효성 상무(CHO) 11일 500주 ▲나상록 상무(CFO) 11일 351주 등이다. 취득단가는 대부분 8만5천원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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