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대표이사 등 전 경영진 25명이 2만주 매수..그룹 최초

KB금융지주 CI [출처: KB금융그룹]
KB금융지주 CI [출처: KB금융그룹]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KB금융지주 경영진이 이달 들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그룹 최초로 동시 자사주 매입에 나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

KB금융그룹은 전체 계열사 대표이사 12명이 1만3천 주, KB금융지주 경영진 13명이 7천주 등 25명이 총 2만 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1일 밝혔다.

KB금융그룹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설명이다.

이날 오전까지 공시된 바에 따르면, 권봉중 KB금융지주 IR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진 9명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KB금융지주 4265주를 장내 매수했다.

▲권봉중 전무 10일 500주 ▲정신동 전무 7일 233주 ▲차대현 전무 11일 349주 ▲김경남 상무 11일 932주 ▲박진영 상무 11일 500주 ▲오상원 IT본부장 11일 300주▲조영서 AI·디지털본부장 11일 600주 ▲전효성 상무(CHO) 11일 500주 ▲나상록 상무(CFO) 11일 351주 등이다. 취득단가는 대부분 8만5천원 내외다.

9만원대를 웃돌던 KB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5일 사상 최대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9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여의도 증권가 기대치에 못 미친 탓이다. KB금융지주 주가는 1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0.47% 내린 8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출처: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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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KB금융지주는 지난 2024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작년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13.51%에서 13%를 초과한 자본 1조7600억원을 올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5200억원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기로 했지만, 증권업계 예상치 1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이 전기 대비 33bp(0.33%p) 하락한 탓에 주주환원여력이 크게 감소됐다"며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당사 추정치 1조원의 절반 수준인 5200억원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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