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에 신기능 추가
전문가들, "애플 '우위'" 전망 내놔

애플과 삼성이 휴대폰에 이어 이번에는 스타일러스 펜 시장에서 맞붙었다. 스마트폰 싸움에서 애플 아이폰은 젊은층의 선호에 힘입어 이미 압도적 승리를 굳힌 상황. 태블릿과 대화면 스마트폰에 주로 활용되는 '스타일러스 펜' 시장에서의 승자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갤럭시노트를 출시하면서 스타일러스펜을 처음 공개했고, 애플은 이보다 4년 늦은 2015년 아이패드 프로 출시와 함께 선보였다.
양사는 최근 하루 차이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8일 애플이 3세대 애플 펜슬을 공개한 다음날인 19일,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스타일러스 펜인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을 서둘러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두 제품이 각각 서로 다른 OS를 지원하는 다른 디바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애플 3세대 펜슬에 손을 들어주는 입장이다.
새 S펜 제품의 기능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스타일러스 펜을 주로 사용하는 디자이너들 대부분이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생태계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은 기존 S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갤럭시 폴드 시리즈를 제외한 갤럭시S 울트라, 갤럭시 노트, 갤럭시 탭, 갤럭시 북 등 기존에 S펜을 지원하는 기기와 호환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은 디지털 학습과 창작활동 등 드로잉과 필기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무엇보다 기존 S펜보다 굵은 사이즈로 볼펜이나 연필처럼 편하게 잡을 수 있다. 기울기 감도도 향상돼 획마다 미세한 차이도 구분해 더욱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애플은 3세대 애플 펜슬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3세대 애플 펜슬은 USB-C 타입 커넥터를 지원하는 최초의 애플 펜슬이다. 애플은 올해부터 제품 커넥터를 기존의 라이트닝 8핀에서 USB-C 타입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에 올해 나온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에 호환되는 제품이다. 아쉽게도 기존의 라이트닝 8핀 애플 펜슬과 달리 부채처럼 직접 디바이스에 부착할 수는 없고 USB-C 타입 케이블로 연결해야 한다.
이번에 애플과 삼성이 잇따라 소비자에게 내놓은 두 개의 최신 스타일러스 펜 제품은 모두 자석으로 기기에 부착할 수 있다. 기울임 감지와 짧은 지연 시간 등의 장점과 색깔도 흰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애플 펜슬의 장점은 무게와 가격이다.
20.5g으로 10.5g의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보다 더 무겁다. 실제 펜과 비슷한 무게감으로 사람들이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3세대 애플 펜슬의 가장 장점으로 전작 보다 크게 절감된 비용을 꼽았다. 2세대 애플 펜슬은 129달러(국내 출고가 19만5000원)였지만 3세대는 40% 가까이 줄어든 79달러(국내 출고가 11만9000원)에 출시됐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12만1000원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보다도 저렴하다.
애플 펜슬이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보다 일부 성능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S펜에 있는 필압 감지 기능이 3세대 애플 펜슬에는 없다. 심지어 기존 2세대 애플 펜슬도 필압감지 기능이 있었다.
2세대 애플 펜슬에서 사라진 기능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무선 페어링·충전 기능과 애플 펜슬 호버 기능이 사라졌다. 더블탭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이 저렴해진 대신 좀 더 불편해졌다. S펜에는 더블 탭 기능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측면에 물리 버튼이 있어 편하게 모드를 바꿀 수 있다.

이런 단점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3세대 애플 펜슬을 S펜 크리에이티브 에디션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생태계 문제다.
스타일러스 펜을 주로 사용하는 디자이너들이나 크리에이터들이 안드로이드보다 '애플 생태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다수가 아이패드에서 '프로 크리에이트'라는 애플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기반 페인팅 앱도 많지 않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대부분 무료 버전인 '이비스 페인트'나 '스케치북' 앱을 사용한다. 전문가용으로 '클립 스튜디오'가 있지만 프로 크리에이트에 비해서 사용자가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디자이너를 위한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더욱 개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얼리어답터'들은 S펜 크리에이티브 에디션을 구매할 수 있지만 전문가 영역의 '크리에이터'들이 애플을 포기할 이유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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