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시장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시장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부분의 선진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포함한 주요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전 세계적으로 8% 감소한 것으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조사 결과 나타났다.

중국 기업인 샤오미(Xiaomi), 오포(Oppo), 비보(Vivo) 등을 포함하는 상위 5개 브랜드의 점유율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계속되는 시장 침체로 인해 3분기에 출하량이 8% 감소한 애플을 포함, 스마트폰 제조 회사의 향후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에 시장 점유율이 증가한 업체 중에는 애플의 중국 라이벌인 화웨이가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엄격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고급 국내산 칩을 사용하는 메이트(Mate) 60 프로 스마트폰으로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전체 출하량은 업계 전반에 걸쳐 2분기보다 2% 증가해 시장이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 15 라인업을 미국, 유럽, 한국 등 선진국 시장의 성장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9월 강세에 이어 아이폰 15 시리즈의 본격적인 임팩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그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축제 시즌, 중국의 11.11 광군제 세일 행사, 지역별 연말 프로모션 등도 시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흥 시장은 암울한 한 해 동안 스마트폰 판매에 희망을 보여 줬다. 

카운터포인트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에 중동과 아프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기록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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