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이 올들어 6개월 만에 83.9조원의 수익을 냈다. 작년 연간 손실액 79조6천억원을 만회하고  4.4조원의 추가 수익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9.09%(잠정)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벌어들인 수익금은 83조 9761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35조 2600억원, 기금평가액은 983조 559억원이다. 작년 12월말 기준 기금평가액 890조 4657억원보다  92조5902억원(10.4%) 늘었다. 

지난해에는 주식과 채권시장의 동반 부진으로 79조 5518억원의 손실을 냈으나, 올해 2분기 기준 평가손실을 모두 만회한 후 4조 4243억원의 수익을 추가로 벌었다. 

올초 세계 은행권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주식·채권 모두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에서 각각 17.24%와 17.12%씩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 6.21%, 대체투자 5.01%, 국내채권 2.72%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의 불안감에도 미국 부채한도 우려 해소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은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채권은 긴축 종료 기대에도 인플레이션과 긴축 완화 기대감에 따른 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금리 하락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 대부분이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서 나왔다.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이뤄지는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경제 상황과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금년에는 6월 말 기준 작년 평가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수익도 거두었다”며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분산된 포트폴리오 구축과 새로운 투자 기회 확보로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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