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15.4만주 매입..지분율 5.04% 늘어
2020∼2021 LG생활건강 매수했던 안정적 배당투자성향

최근 구현모 대표이사 연임 문제로 격랑 속에 휩싸인 KT 주식을 미국계 펀드가 최근 계속해 주식을 사모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미국계 금융서비스 지주사 티 로우 프라이스 어소시에이트, 인크는 KT 지분을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5.04%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달 들어서만 15만4284주(지분율 0.06%)를 추가 매집한 것. 지난 3일과 6일자 장중 주당 3만4천원선에 매입했다. 대략 52억원 안팎을 추가 투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LG생활건강을 매집한 이력이 있다. 

T. 로우 프라이스는 금융 서비스 지주 회사로 자회사를 통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글로벌 투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뮤추얼 펀드, 기타 스폰서 풀 투자 수단, 하위 자문 서비스, 개별 계정 관리, 기록 보관 및 관련 서비스를 개인, 고문, 기관, 재무 중개자 및 퇴직 계획 스폰서 등에 제공한다. 

북미,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EMEA) 및 아시아 태평양 (APAC)의 3개 지역에 위치한 다양한 국가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안정적인 가치 투자 계약 관리 및 고객이 타사 벤처 캐피탈 투자 풀에서 받는 주식 증권 처분을 위한 유통 관리 서비스를 포함한 전문 자문 서비스도 함께 제공중이다. 

티로우는 안정적인 배당주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연간배당률이 3% 이상이고, 매년 배당률이 우상향하는 주식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투자원칙에 따라 티로우의 배당 역시 12%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KT는 지난 9일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3년 연속 배당률을 우상향으로 늘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은 1960원이다. 이와 더불어 3천억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일부 소각 방침을 피력했다. KT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고, 특히 자사주 소각은 2009년 이후 14년만이다. 

KT는 2020년부터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해 왔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50원 증가한 주당 1,960원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2020년 이래 3년 연속 매년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친화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주주 국민연금의 벽에 부닥친 KT는 이날 최고경영자(대표이사) 공개 경쟁 공고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응모기간은 오는 20일까지이다. KT 정관 등에 따라 결격 사유에 해당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나이, 학력, 전공, 성별 등에 의한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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