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이 승용차의 영역을 넘어 항공기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심지에서 승객을 실어 나르는 에어택시 등 항공 운송수단을 자율주행으로 해결한다는 아이디어다.
공상과학 영화의 최고 중 하나인 스타트랙이나 스타워즈에서 조차 하늘을 나는 운송수단이나 배행대대에 운전자는 있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기술은 수 년 후 상용화의 길을 걸었는데 자율주행 항공 승용차는 영화보다 앞서나갈 기세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도로교통청(RTA)이 자율주행 기술을 항공기와 결합시킨 자율항공기(AAV) 상용화에 적극 나서 주목된다.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두바이에어내비서비스(Dans:Dubai Air Navigation Services)와 자율항공기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기로 하고 정부 및 준정부 기관과 전문 기술을 교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스마트시티월드가 보도했다.
이번 협약은 AAV와 관련된 법률 검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양측이 양 당사자가 개최하는 전문가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과 혁신에 대한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도요타는 비슷한 시각,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형 비행 자동차를 선보였다. 에스콰이어 등 외신들은 도요타의 스카이 드라이브(Sky Drive)가 최초 에어택시 유인 시험 비행을 공식적으로 실시했다고 전했다.
비행은 도요타시에 위치한 도요타 테스트 필드 주변에서 이뤄졌다. 도요타의 SD-03 에어택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전기 수직 이착륙 차량이다.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승용비행기다. 길이 4미터 규모의 SD-03에는 비행을 돕는 8개의 로터(rotor)와 모터가 고장나더라도 공중에 떠있게 하는 안전 모드가 장치되어 있다. 이 로터 때문에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게 된다. 물론 현재는 유인이지만 제어 센터를 갖추고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것도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바이의 아흐메드 바로잔 공공운수청 CEO 겸 자율항공차량사업팀 RTA 팀장은 "MOU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두바이의 지리적 한계 내에서 항공 교통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 기관은 자율주행 항공의 개발 절차를 촉진하고 전문가와 선진 기업에 대한 정보, 시험 프로그램, 자율비행기 이착륙장 명세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항공 분야에서는 이로써 두바이가 한 걸음 앞서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도요타의 시험비행은 경쟁업체들의 자율주행 운송수단 개발 경쟁이 하늘로 향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 준다.
현대차, 테슬라, 구미 자동차 글로벌 업체들을 중심으로 현재 에어택시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그러나 에어택시 분야에서의 자율주행은 연구 단계다. 자울주행차 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레벨5 단계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약 3년 후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자율주행 비행기의 상용화도 10년 이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 비행 경쟁도 서막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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