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EE, “‘주택 에너지 효율 점수’ 제시해 주택 구입 참고 목록으로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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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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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에너지효율경제위원회(ACEEE)의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 부동산 목록에 주택 에너지 효율 점수를 포함시킬 경우 구매자들의 주택 구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마트시티다이브가 전했다.

ACEEE는 첫 연구로 1,500명 이상의 주택 구매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모의 부동산 목록 웹사이트를 제시했다. 그 중 일부 목록에는 에너지 효율 점수를 포함했다. 연구 결과 에너지 효율 점수를 제시받은 참가자가 점수를 전혀 보지 못한 참가자에 비해 효율적인 옵션을 클릭할 가능성이 14% 높았다. 반면 가장 낮은 옵션을 클릭할 가능성은 23%나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ACEEE는 정책 입안자들이 모든 부동산 웹사이트 목록에 에너지 효율성 정보를 게재할 것을 요구하고, 효율성 점수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구매자들이 저렴하고 효율적인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CEEE에 따르면 2019년 주택 부문에서 약 9억 5,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미국에서 주거용 주택의 에너지 사용은 건물 전체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동 연구자인 로벤 서스맨은 "미국 주택소유자들이 에너지 효율 정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연구는 지금까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번 연구조차 이 주제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스맨의 연구에 따르면 오레곤 포틀랜드는 2018년 1월 1일부터 ‘홈 에너지 점수 조례’를 시행, 현재 부동산 목록에 에너지 효율성 정보 기재를 요구하는 유일한 미국 도시다. 매사추세츠와 다른 주 정부도 판매를 위한 주택 목록에 에너지 효율성 데이터를 요구하는 유사한 법안을 제안했지만 그러한 조치들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서스맨은 이런 조치에 대한 부동산 업계가 적극 반대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에너지 효율을 주택 구입 결정에 반영하면 자신들의 매출을 위협하고 주택 구매 과정을 더 늦출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스맨의 주장은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월 전미부동산연합회(NAR)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회원 중 69%가 에너지 효율 증진을 "매우 또는 다소 가치 있는 것으로 본다"고 답한 반면, 응답자의 41%는 다중으로 리스트되는 서비스(MLS)는 환경 데이터 분야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부동산 분야의 에너지 효율 촉진 강화는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정부 정책은 여전히 더디다. 서스맨은 "포틀랜드의 제도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효율성 데이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포틀랜드시의 노력이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가 에너지 효율성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포함시킨다 해도 데이터 작성 방식에서 또 다른 장애물이 나타날 수 있다. ACEEE도 이번 연구에서 5가지의 시나리오를 사용해 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비효율에서 효율에 이르는 연속체를 따라 가정 에너지 점수(HES)를 표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형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방법이 이해하기 쉽고 시각적으로도 두드러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스맨은 HES 목록과 관련된 정책을 개발하면서 점수 표시의 간소화된 형식이 "소비자를 돕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목록뿐만 아니라 모든 목록에 이러한 디스플레이를 요구하는 것은 효율성을 주택 구입자들의 기본 고려사항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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