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 물량 2010년 이후 최저...중견 건설사들 '생존 위기' 직면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이미지 출처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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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면서 지방 의존도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생존위기에 놓였다. 한 때 전국 분양 물량 중 70%를 넘었던 지방 분양 비중은 지난해에는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랩스 자료를 토대로 연도별 분양 물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16만 373가구 중 지방 물량은 7만 5668가구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22년 대비 13.3%포인트, 2023년 대비 1.6%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2010년(45.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1년 전체 분양 17만 7822가구 중 지방 공급은 12만 4467가구로 70%에 달했고, 2012년에도 전체 18만 7683가구 분양 중 13만 5644가구(72.3%)가 지방에 공급됐다. 이후 2013년 58.0%, 2014년 65.5%, 2015년 49.8%, 2016년 52.8%, 2017년 52.7%, 2018년 51.9%, 2019년 48.1%, 2020년 50.4%, 2021년 56.8%, 2022년 60.5%로 절반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2023년 48.8%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는 47.2%로 축소됐다.

경기 침체속에서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과 달리, 지방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침체에 빠졌다. 지방 분양 비중 감소의 원인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방인구 감소와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청약 시장이 부진한 점이 더해졌다.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 건설사는 사업이 줄면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견 건설사는 그룹 차원에서 20% 인원감축에 나섰고, 다른 건설사는 현장 인력들에 대한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이들 이외에도 다수의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중견건설사들은 대응책 마련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분양경기가 좋은 서울과 수도권은 10대 건설사들 위주로 사업이 진행돼 설 자리가 없고, 지방 분양시장은 좀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방 분양 비중은 지난해보다 더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업 다각화 및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전략이지만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분양시장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업계에서도 신중하게 사업계획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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