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AI(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11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10% 넘게 하락하자, 서학개미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쯤에서 차익실현을 해야 하는 것 아닌지, 엔비디아가 계속 달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다. 엔비디아의 독주에 브로드컴이란 대항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17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1.2% 하락한 130.39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반등 폭은 크지 않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7시 4분 현재 0.9% 오른 131.32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엔비디아가 조정의 영역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사상 최고치 148.88달러에서 10% 넘게 하락했단 지적이다.
엔비디아가 지지부진한 반면 브로드컴은 랠리 끝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일 11% 급등한 브로드컴은 이날 3.9% 떨어진 240.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 0.8% 내린 238.41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브로드컴은 기대를 뛰어넘은 회계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IT 공룡들과 커스컴(맞춤형)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들도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하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브로드컴은 다음 3년간 AI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며 "몇몇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역량을 가진 대기업)들은 자신의 커스텀 AI 가속기를 개발하기 위한 각자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도 올해 6월 커스텀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 인정했다. 엔비디아는 닌텐도와 커스텀 칩을 설계한 경험이 있다.
삼성증권은 "엔비디아는 주가수익비율 32배에 거래 중"이라며 "커스텀 반도체 수혜주로 꼽히는 브로드컴(35배)이나 마벨(46배) 대비 오히려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반도체 종목들 중 AI 수혜와 이익 가시성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거대해진 덩치(시가총액)를 고려하면 추가 업사이드(상승)에 대한 고민이 들 수 있으나, 밸류에이션 자체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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