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안되는 병의원 2221곳...성형외과·강남에 집중

사회 |입력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밀집지역의 모습. 2020.5.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밀집지역의 모습. 2020.5.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건강보험을 청구하지 않는 의료기관이 4년째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일반의원과 성형외과 의원들이었으며, 서울 강남구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상 지난해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수는 2221개소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인 2019년 1851개소에 비해 370곳(20.0%) 늘어난 수치다.

병원을 운영하지만, 건강보험 청구 금액이 없다는 것은 비급여 진료만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보험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건보 미청구 의료기관을 유형별로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이 1778개소(80.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의원 271개소(12.2%), 치과의원 151개소(6.8%) 순이었다.

의원급 의료기관 중에서는 일반의원 996개소와 성형외과 690개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강남구가 628개소(28.3%)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가 168개소(7.6%), 부산진구가 87개소(3.9%)로 나타났다.

최보윤 의원은 "내과, 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반면, 비급여 중심의 의료기관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 인력의 불균형적 분포가 국민의 기본적인 의료 접근성을 위협할 수 있어 정부와 관련 기관이 국민 건강을 위한 적절한 필수의료 인력 배치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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