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LG전자가 미국 IT업체 델(DELL)의 변신 경로를 따라 B2B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목표주가 16만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는 사업의 무게중심이 B2C에서 B2B로 이동하면서 현재 변곡점에 놓여있다"며 "전체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6.0%에서 2023년 35.0%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짚었다.
LG전자가 B2B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B2B로 전환에 성공한 미국업체 델을 떠올릴 것을 주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용 PC가 저성장 성숙 단계에 접어들자 델은 기업용 PC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 인프라 제품 등 B2B로의 사업 역량을 강화했고 변화는 성공적이었다"며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부 매출은 연 평균 10.7% 성장했고, 2020~2023년간의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무려 30.1%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시의 델과 현재의 LG전자는 많이 닮아 있으며 델이 증명한 B2B 성공 방정식은 LG전자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B2B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8.3조원, 1.3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B2B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 10.6%, 27.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는 같은 기간 B2C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 성장률 3.3%, 8.8%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라며 "LG전자는 B2B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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