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가 또다시 등판하면서 한미반도체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대주주와 동행하라는 격언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있다.
5일 오후 2시53분 현재 한미반도체 주가는 플러스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한 때 6% 가까이 급락하던 주가가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대주주 곽동신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진 것이 계기가 됐다. 곽 부회장은 이날 회사 주식 1만6000주를 주당 13만1153원씩 21억원 어치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과 동시에 시장에 자신이 매수한 사실을 알렸다.
독립리서치 비비리서치에 따르면 곽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해 7월26일 2만4000주를 주당 4만2452원씩 10억1885만원에 사들인 이후 지금까지 총 15회에 달한다.
그가 투입한 개인 자금은 251억4000만원이다. 빚을 내서 사들인 것도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곽 부회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HPSP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1월 그는 HPSP 지분 일부를 처분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금까지 곽 대표를 따랐다면 수익권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비리서치는 지난해 7월26일 이후 현재까지 곽 부회장의 수익률이 약 140%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HBM 대장주로 자리하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기 때문이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해 말 6만1700원에 비해 두 배 넘게 오른 상태다. 1년 전에 비해서는 7배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비비리서치는 "한미반도체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있을 때마다 곽대표는 장내매수를 통해 이를 잠재웠다"며 "이번 매수 단가는 지난번보다 80% 가까이 높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한미반도체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88.2%, 348.6% 늘어난 4583억원, 15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71억원, 26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0.9%, 1157%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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