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중동 분쟁이 격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BBC가 30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격이 급등한 지 불과 1년 만에 이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면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약 9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이러한 전망이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은행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1970년대 석유 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1973년 10월, 아랍 산유국들은 욤 키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한 미국과 다른 국가들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했다. 그같은 조치는 유가를 하늘 높이 띄워 보냈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인더미트 길은 "최근 중동 분쟁은 1970년대 이후 원자재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에 발생했다."며 "그것은 세계 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와 가스 공급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이중 에너지 충격" 시나리오가 수십 년 동안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이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가스 가격은 투자자들이 가자 지구 근처의 파이프라인 공급 중단이 글로벌 공급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번 달에 더 올랐다.
그러나 석유 시장은 지금까지 분쟁의 영향을 대부분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벤치마크 브렌트 가격은 30일 배럴당 약 89달러로 1% 이상 하락했다.
중동 위기가 확대되지 않을 경우 도매 가격은 배럴당 81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현재 예측된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이전 중동 분쟁 당시보다 공급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생했던 것처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다른 원자재에도 연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필연적으로 식량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유가 충격이 현실화되면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이미 높아진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지난 해 말에는 전 세계 인구의 거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7억 명 이상이 영양실조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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