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K건설 중동붐' 포스트 오일 시대로 이어간다.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네옴시티 '더 라인' 지하터널 공사 참여...부동산·인프라·통신 분야 개발 협약 체결·참여

현대건설이 진행한 사우디 프레적트 (자료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진행한 사우디  대표 프레적트 (자료제공.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3조 1000억원 규모의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확장공사를 수주하며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참여하는 신규 프로젝트 규모가 10조원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1973년 고속도로 건설공사 이후 50년간 국내 건설사의 전통 수주텃밭으로 불렸다.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행한 건설공사는 총 1600억 달러가 넘는다. 해외건설협회 집계 실적((2023년 10월 기준) 에 따르면 역대 해외수주 누계인 9540억 달러의 17%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다.

현대건설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시절인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2억 달러)로 사우디 건설시장에 첫 진출을 한 이래 K건설의 대표기업으로 중동건설 붐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이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수행한 공사실적은 총 170여 건, 약 280억 달러로 사우디 건설시장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주누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사우디 진출 국내 기업 약 300여 개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979년 사우디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정유·석유화학·가스분야 등 산업발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회사인 ‘아람코(Aramco)’와 상호 협력관계를 견고히 다져왔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아람코 프로젝트 (자료제공.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수행한 아람코 대표 프로젝트 (자료제공. 현대건설)

아람코와 다져온 관계는 최근 수주실적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나맷(Nammat) 프로그램을 통해 아람코의 건설 EPC부문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메가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지난 6월 패키지 1&4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진출 이래 사상 최대인 약 50억 달러 규모다. 

이어서 지난해 말 샤힌 프로젝트, 올해 아미랄 프로젝트에 이어 자푸라 가스처리시설까지 추가로 수주하며 한-사우디 국가차원의 협력 성과로 꼽히는 아람코 초대형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정부가 탈석유, 첨단기술, 친환경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야심차게 진행 중인 ‘Vision 2030’ 핵심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지난해부터 네옴시티 중 직선도시 ‘더 라인’ 지역의 지하 터널공사를 수주하여 삼성물산, 그리스의 아키로돈社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을 맞아 현대건설은 사우디 투자부와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양국 최대 통신기업인 KT 및 STC와 사우디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롯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맺는 등 미래사업 분야 협력을 확대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주요 발주처와의 신뢰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을 보다 공고히 다져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K건설의 중동 붐을 ‘포스트 오일’ 시대까지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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