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가 국내 제조업체와의 2차전지 비전 시스템 공급 계약 체결을 계기로 2차전지 산업용 AI 검사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딥노이드는 지난 17일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국내 제조업체에 2025년 8월30일까지 75억원 상당의 2차전지 비전 시스템을 개발 공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딥노이드 지난해 매출의 235.7% 규모다.
하나증권은 18일 이와 관련, "딥노이드는 2차전지 제조 공정향 산업용 AI 솔루션 '딥팩토리(DEEP:FACTORY)'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 AI 업체 중 2차전지 AI 비전검사 솔루션을 최초 양산하면서 공시된 국내 AI 솔루션 단일 공급계약 중 최대 규모로 체결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딥노이드는 글로벌 리딩 머신비전 개발 및 판매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2차전지 검사 장비 시장에 첫 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딥팩토리는 이미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업체에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이번 2차전지 머신비전 공급 레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현 연구원은 특히 "2022년 10조원에서 2030년까지 18조원으로 성장할 머신비전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산업은 2차전지로 기존 2차전지 제조 공정에서는 X-Ray/3D CT 기반의 외관검사 장비가 후공정에서만 사용됐다면 앞으로 배터리 안정성과 생산 자동화 수요가 높아지며 AI 기반 머신비전이 전 제조공정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딥노이드가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2차전지 산업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회사가 수주한 75억원 공급계약은 약 40GWh 규모의 1개 2차전지 공장 모듈라인 향으로 파악되고 향후 배터리셀 제조 공정에도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듈라인만 감안하더라도 국내 셀메이커 3사의 합산 시설투자 확대를 고려할 때 약 1000억원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에상했다.
그는 "더구나, 글로벌 리딩 머신비전 업체와의 2차전지 산업 머신비전 공동 진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회사는 2022년 기준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딥노이드는 이번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보하여 북미 지역은 물론 유럽 및 아시아권 머신비전 AI 시장에 본격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딥노이드는 지난 7월 15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오는 24일 납입을 진행한다. 226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으로 회사측은 머신비전 분야에 17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