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에너지 저장 배터리시스템, 텍사스서 공식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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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서 가동에 들어간 미 최대 에너지 저장 배터리 시스템. 사진=NBC 캡처
텍사스에서 가동에 들어간 미 최대 에너지 저장 배터리 시스템. 사진=NBC 캡처

에너지 업체 비스트라(Vistra)가 텍사스 그랜버리에 미국 최대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설을 완공하고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지역 NBC뉴스가 보도했다. 발전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용도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는 기후 변화에 따라 최근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전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에너지의 신뢰성을 유지하고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주정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에너지 저장 시설은 전력의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배터리 시스템은 그랜버리의 디코르도바(DeCordova) 에너지 저장 시설에 위치해 있다. 총 86개의 컨테이너에 3000개의 개별 배터리 모듈을 설치, 260메가와트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이는 약 13만 텍사스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배터리는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이다.

비스트라의 클라우디아 모로우 부사장은 "이 배터리는 우리가 전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밤에 충전한다. 텍사스 주 전역에는 풍력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데 날씨가 발전에 적당치 않아 발전이 중단될 경우 전력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비하는 용도로서도 활용한다“고 밝혔다.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며, 전력 소모가 집중돼 경보가 울릴 때 방전한다.

배터리 시스템 시설 건너편에는 천연가스로 구동되는 4개의 터빈이 준비돼 있다. 천연가스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디젤 연료로 백업된다고 한다.

짐 버크 비스트라 사장 겸 CFO는 "바람과 태양을 활용한 재생에너지는 항상 원하는 양만큼 에너지를 생산 공급하지 못할 경우가 많다"며 "유사시에 대비하는 용도로 배터리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는 재생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저장 배터리 시스템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가동으로 전력망의 안정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텍사스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곳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본사 또는 생산기지를 텍사스로 옮기고 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에너지 수요도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다.

텍사스 주정부는 앞으로도 에너지 저장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리퓸이온 배터리 시설을 만들 것인지, 수소 저장장치와 같은 친환경 및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시설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는 상황에 맞추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비스트라는 텍사스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7개의 탄소 제로 에너지 저장 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가동한 배터리 시스템은 두 번째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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