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비영리 ‘다운타운 CBD(Downtown Community Benefit District)’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43개 블록의 다운타운 이웃을 ‘다시 이미지화’하기 위한 실행 계획 마련에 들어갔다고 스마트시티다이브가 보도했다.
다운타운 CBD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도시 디자인 회사 사이트랩(SITELAB)을 선정, 대유행으로 사람들의 방문과 사업이 쇠퇴하고 있는 금융지구 및 잭슨스퀘어 역사지구에 대해 재디자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두 단체는 이 지역을 보다 활기차고 매력적인 지역으로 만들고 미래에 적응하기 위한 일련의 지침을 마련하고 의견을 조정하게 된다.
다운타운 CBD의 로비 실버 이사는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이 이곳에 와서 편하게 일하고 놀 수 있도록 다운타운을 모두의 이웃으로 만드는 것이 비전"이라면서 “이 지역이 오랫동안 진화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전염병이 심각한 긴박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직장인들이 집에 머물면서 비즈니스 중심가는 텅 비었다. 도시토지연구소와 PwC가 1700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해 만든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져 원격근무를 계속한다면 도심 지역은 생존을 위해 유연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 영향이 사무실뿐만 아니라 사무실 근로자들에게 의존하는 식당과 가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실버 이사는 새로운 구상의 중심지인 금융지구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은 도시 공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정장 차림의 은행가들이 근무하며 저녁 식사 후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는 교통수단을 타고 갔지만 이제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운타운 CBD는 지구의 청결·안전 개선, 지구 독창성 창출 및 마케팅, 공공 공간 '활성화' 등을 목표로 2020년 1월 시작됐지만 이제는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방향으로 활동을 선회했다.
사이트랩의 공동 설립자인 로라 크레시마노는 도시 디자인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접착제’라는 안목을 가지고 "도심이 다음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행동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트랩은 시 공무원 및 시장실과 협력하여 공공 예술에서부터 소매 공간, 커뮤니티 프로그래밍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권고사항과 실행계획을 개발할 것이다.
크레시마노는 "활기찬 다운타운으로 정평이 난 도시들을 보면 다기능, 다목적 역할을 더 많이 한다"면서 "'멀티'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우리가 답해야 할 큰 질문들 중 하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보스턴은 생명공학 연구소 여럿이 텅 빈 사무실 건물로 옮겨가고 있다. 식당들은 야외로 테이블을 옮기는 등 도심 지역에 더 매력적인 오픈 공간을 만들고 있다. 시 정부는 이를 위해 장려금을 제공했다. 열린 공간 프로그램은 또한 뉴욕시의 여러 구역을 공공 예술과 공연 공간으로 재설계했다.
도심 오피스 빌딩은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사무 공간이 아니다. 뉴욕 시조차 오피스 빌딩을 주민들의 거주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운타운 CBD와 사이트랩은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지는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그룹은 12월 중 도심 속 4곳에서 지역 작가들의 야외 공공미술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런 시도들을 통해 도심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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