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리포트] 유럽, 2021년 마이크로모빌리티 벤처캐피탈 투자 주도…피치북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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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치북 홈페이지
사진=피치북 홈페이지

유럽 지역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가 크게 늘어 ‘천정 뚫고 하이킥’을 기록 중이다. 미국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피크였던 2018년 전후의 모습이 현재 유럽에서 재현되고 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e-바이크, e-스쿠터 등 2륜으로 움직이는 교통수단을 통칭한다.

금융권 시장분석 기관인 피치북은 올 들어 10월 중순까지의 전 세계 마이크로모빌리티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유럽이 전 세계 벤처캐피탈 펀딩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면서 선두를 달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요약문을 자사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게재문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은 총 7억 7820만 달러의 펀딩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전체 투자액에 비해 거의 45%를 뛰어넘는 것이다. 거래 건수도 단지 2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0년에서 갑자기 치솟아 신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 연말까지는 2개월 이상이 남은 만큼 투자금액과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럽에서 가장 최근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e-스쿠터 스타트업 티어 모빌리티(Tier Mobility) 시리즈 D 펀딩으로, 투자가 종료되면서 2억 달러를 모금했다. 이번 투자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2와 무바달라캐피탈이 주도했으며, 노스존, 스피드인베스트, RTP글로벌 등 벤처캐피탈들이 참여했다. 현재 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평가받는 티어 모빌리티는 유럽의 대표적인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미국의 라이벌인 라임과 함께 세계 3위 자리를 공유하고 있다.

<2021년 유럽 마이크로모빌리티 벤처캐피탈 투자 상위 10개 사 현황>

출처=피치북
출처=피치북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처음에는 교통수단의 이용을 줄여 승객 수 감소로 이어졌지만, 영국이 런던 전역에서 e-스쿠터에 대한 시험운행을 시행하면서 여러 국가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 채택이 늘었다. 이는 관련 산업의 창업과 투자를 촉진하는 도화선이 됐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티어의 시리즈 D와 함께 지난 8월 e-스쿠터 스타트업 보이(Voi)의 2억 500만 달러 펀딩 시리즈 C, 한 달 후 e-자전거 브랜드 반무프(VanMoof)의 1억 2800만 달러 펀딩 라운드 등 상당한 규모의 벤처캐피탈 투자가 이어졌다.

유럽에서의 투자 급장과 달리 미국 마이크로모빌리티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18건에 걸쳐 3억 3510만 달러를 기록,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외 아시아는 13억 달러로 전체 투자의 49%를 차지하며 2021년에 투자된 벤처캐피탈 자본의 글로벌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아시아 투자는 지역이 넓고 국가도 많아 평균 수준으로 평가하면 유럽에 뒤진다.

유럽은 노르딕 3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전거와 스쿠터를 위한 좋은 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보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적용에 더 적합하다. 또한 스마트시티라는 장기적인 비전과 이에 맞춘 산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 유럽으로 하여금 승리를 거두게 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하고 더 자본 효율적이기 때문에 마이크로모빌리티 산업과 투자를 상당기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피치북은 금융시장 전문 조사기관으로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파이낸셜 및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19개 언어로 시장 현황 및 전망 데이터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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