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전환점(티핑 포인트)이 복합해 작용하면 비용은 감당하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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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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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미래 비용을 계산하는 것은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비용은 북극 해빙의 손실이나 사남극 빙상의 붕괴, 또는 예상보다 빠른 해수면 상승을 초래하는 지구 기후 시스템의 변화 속도에 달려 있다.

최근 발표된 유엔 기후 보고서는 기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s)’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티핑 포인트란 균형이 깨지고 급속한 변화로 전환하는 임계점을 말한다. 많은 연구에서 티핑 포인트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후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가 파리 기후 협정에서 권장하는 섭씨 1.5도 상한선을 넘어서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구 환경의 티핑 포인트는 1.5~2℃의 온난화다. 그 범위를 넘어서면 산림의 감소가 확대되고 많은 산호초가 사라지고 거의 모든 산악 빙하가 사라질 것이다.(본지 8월 10일자 ‘유엔 기후 패널 보고서...“1세기에 한번 올 해안해일이 연중 발생할 것” 참조)

이번에는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저널에 발표된 연구가 관심을 모은다고 인사이드클라이미트뉴스가 전했다. 뉴욕대학 기후 경제학자 게르노 와그너와 델라웨어대학 및 런던 정경대학의 사이몬 디츠, 제임스 라이징, 토마스 스토크 등 공저자들이 게재한 보고서는 기후 전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탄소의 사회적 비용‘ 등 몇 가지 비용을 산정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영구 동토층의 급격한 해빙, 아마존 열대 우림의 광범위한 파괴, 그린란드 빙상의 붕괴 등 8개의 티핑 포인트를 조사했다. 그들은 환경 변화가 티핑 포인트를 넘어설 경우,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기준으로 미래 기후 영향의 예상 가격이 톤당 51달러인 현재 가격과 비교해 최소한 25%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와그너는 그러나 영구 동토층의 메탄 방출이 더 많은 산림 황폐화를 촉발하는 것과 같이 티핑 포인트 요소들이 상호 작용해 서로를 증폭시키는 효과로 나타날 경우 비용은 추정치의 두 배 또는 세 배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기후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행동을 설명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했다. 8개의 개별 티핑 포인트를 연결하고 상호 작용을 테스트하는 새로운 알고리즘이었다. 추정치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의식을 환기시키는데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와그너는 말했다.

기후 티핑 포인트에 대한 연구자인 엑서터 대학교 팀 렌튼 교수는 기후 티핑 포인트의 비용이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이번 여름에 목격한 전 세계의 재해와 극한 사건을 들여다 보아야할 것“이라며 현재의 자연재해와 티핑 포인트를 연결시킬 것을 제안했다.

새로운 연구는 티핑 포인트가 특히 2050년경부터 기후 위험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경제를 탈탄소화하고 미래의 티핑 포인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금 투자해야 한다는 권고다.

지구 온난화가 농업과 같이 날씨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경제 활동에만 해를 끼친다고 가정하는 것은 이번 여름의 재해가 보여주듯이 명백히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경제학자들은 에어컨이 설치된 가정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산성이 기후 변화의 영향과는 관계 없다고 가정하지만 ’명백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전 리스크 전문가인 밥 리터맨은 ”역사적으로 미국에서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연구하는 그룹에서 사용한 모델은 티핑 포인트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금 당장은 서로 다른 기후 티핑 포인트 간의 상호 작용을 합산하기는 어렵다. 기후에서는 비선형적인 변화가 빈발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이를 수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인센티브와 억제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탄소 제로에 도달해도 그 이후 20~30년이 지나야 기후가 안정되기 시작한다. 우선 탄소 제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대기 중에 있는 온실 가스는 배출이 중단된 지 수십 년이 지나야 기후를 티핑 포인트 밑으로 떨어뜨린다. 앞으로 공기 중에 버려지는 탄소는 더욱 오래 지속될 것이며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보고서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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