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타운 모터스, 니콜라, 카누 등 전기차(EV) 스타트업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로즈타운은 자사의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예약판매를 과도하게 진행했다고 인정했다. 현재는 전기차를 생산할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며 여러 사정으로 인해 회사의 CEO와 CFO가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준 중형 전기 트럭을 생산하는 니콜라는 증시 상장 당시 기술상황을 잘못 전달했다는 투자관련 회사의 비난으로 회장이 사임하는 혼란을 겪었다. 니콜라는 기술 사기 혐의를 부인했지만 과거에 핵심 사업이라고 광고했던 여러 종류의 신차들을 포기했으며 제너럴 모터스 공장을 활용한 전기차 생산 제휴는 무산됐다.
카누 역시 수개월 전 투자자들에게 홍보했던 사업 계획의 많은 부분을 올 봄에 정리했다. 동시에 CEO, CFO, 공동 창업자 모두가 회사를 떠났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24억 달러로 지난해 상장했을 때와 변함이 없다.
세 회사 모두 상업적인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지 못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기업인수목적법인(SPAC)으로의 피인수를 통해 상장됐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기업공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합병해 우회상장함으로써 엄격한 심사를 피했지만 결과적으로 증시에서는 그다지 대접받지 못하는 주식이 됐다.
헤지펀드나 월스트리트의 기관들의 움직임에서 전기차 회사들의 거래가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몇몇 트레이더들은 전기차 분야의 회사들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의 브래드포드 코넬 교수는 "전기차 부문의 역동성은 지난해 초 이후 주가가 5배 이상 뛰어오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유도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뚜렷한 이유 없이 올랐고 악재는 주가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스마트시티를 향한 전기차 마케팅, 유럽을 필두로 한 탄소제로 정책 등도 전기차 붐에 큰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외에도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은 엄청난 속도로 테슬라를 추걱 중이다. 로즈타운과 니콜라, 카누 등도 그 붐을 타고 성장한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기존 완성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부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기술력 면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고 시장을 경험한 제너럴 모터스, 폭스바겐, 볼보 등 구미 전통 기업들과 도요타, 현대 기아차 등 아시아권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스타트업들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테슬라의 미래도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다.
로즈타운 등 3사는 최근의 혼란을 극복하고 회사가 정상 궤도로 들어가고 있다며 자신들의 사업에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세 회사 경영진은 고군분투 속에서도 중요한 진전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로즈타운은 올가을 픽업 트럭을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니콜라는 올해 말에 첫 전기 트럭을 인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최근 3억 달러를 추가 모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로즈타운은 지난해 여름 투자설명회에서 휘발유로 움직이는 포드 F-150보다 저렴한 전기 픽업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사전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다. 제너럴 모터스로부터 받은 공장은 많은 수리가 필요하지 않아 생산비가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포드가 로즈타운 트럭보다 20% 이상 저렴한 전기 F-150을 발표했다. 니콜라와 카누 역시 정해진 스케줄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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