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에서 25km 떨어진 호주 골드코스트의 양지바른 해변을 여행하면 디자인이 전혀 다른 도시 그레이터 스프링필드를 발견하게 된다.
그레이터 스프링필드는 도시가 건설된 지 아직 30년이 되지 않았다. 도시 개발자인 스프링필드 시티그룹(SCG)는 이 도시가 몇 년 안에 차세대 기술 집약 지구, 즉 호주의 실리콘밸 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언한다.
마하 신나탐비 스프링필드 시티그룹 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미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실리콘밸리는 85년 전 이야기다. 이제는 최신 버전을 설계할 때이며 그레이터 스프링필드가 그 그림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레이터 스프링필드는 개인적으로 건축되는 호주의 유일한 도시이자 수도 캔버라가 만들어진 지 1세기 이상 지난 지금 처음으로 계획된 도시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신나탐비가 있다. 호주 전역에서 주거 및 상업 개발을 위해 50년간 경력을 쌓아온 이 80대의 부동산 재벌은 실리콘밸리에서 받은 영감에 맞추어 그의 최근 프로젝트를 ‘기술, 교육 및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설계된 현대적인 비즈니스 허브’를 만드는 것으로 정했다.
그레이터 스프링필드 건설에 소요되는 자금 규모는 무려 680억 달러다. 신나탐비는 2차 건설을 지원하고 참여할 재정적 또는 전략적 투자 기업들을 찾고 있다. 그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다른 다국적 기술 회사와도 진출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610만 달러에 매입된 7000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개발되는 그레이터 스프링필드는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계획된 도시 공동체로서 이미 살아 숨쉬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그레이터 스프링필드에는 현재 주민 4만 6000명, 주택 1만 6500채, 학교 11곳, 국립대학 캠퍼스, 병원과 함께 인근 브리즈번과 연결되는 철도 노선도 갖추고 있다. 도시는 150억 달러의 민간 및 주정부 지원을 받아 건설을 지냉해 현재까지 전체 공정의 25%가 완공됐다.
신나탐비는 인터뷰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진정한 혁신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야 하며, 2030년까지 인구를 세 배로 늘리고 5만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스마트시티로 만들어지는 이곳에서 직간접적으로 2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신나탐비는 "인재가 풍부하고 수익을 많이 내고자 하는 기업들과 함께 도약하고 싶다”면서 “협업을 이루어야 그레이터 스프링필드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고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참여하는 기업들에게는 사무실 공간이 제공된다. 대기업과 소규모 스타트업이 혁신할 수 있는 목적에 맞게 구축된 시설을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리빙 랩’은 스마트 워크, 리빙, 학습, 플레이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 곳에 입주한 엔지는 프랑스 국영 에너지 글로벌 그룹이다. 엔지는 이 곳에서 해양 에너지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2018년 이 곳에 진출한 엔지는 50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 그레이터 스프링필드를 호주 최초의 탄소 제로 에너지 도시로 만들고 있으며, 이 도시를 그린 창조의 쇼케이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엔지는 도시 계획, 모빌리티, 건물, 에너지, 기술 등 다섯 가지 핵심 축에 집중함으로써 2038년까지 도시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인프라 확충 ▲대중교통 우선순위 지정 ▲친환경 건물 건설 ▲이용 가능한 모든 옥상에 태양광 패널 도입 ▲개방 녹지 공간 보유 지역 30% 유지 등이 이를 달성하기 위해 활용될 다양한 방안들이다.
이달 초에는 시드니의 스타트업 라보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이틀간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30년 수명의 세계 최초의 수소전지 제조 거점으로 그레이터 스프링필드를 선택했다.
신나탐비는 하버드 메디컬 인터내셔널과 함께 개발된 128에이커의 헬스 시티 지역은 최고의 건강관리와 수천 개의 의료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개의 새로운 대학과 주민 사회에 초점을 맞춘 시의 교육 네트워크가 새로운 세대의 전문직 종사자들을 육성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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