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구축된 스마트시티는 아직 없다. 도시를 구성하는 여러 기능 중 몇 가지가 스마트하게 바뀌면 그 도시는 스마트시티 영역에 들어간다.
프라하, 맨체스터, 멜버른 등은 폐기물 수거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 스마트 쓰레기통이 잘 구비돼 있다. 마이애미, 에든버러, 자카르타는 스마트 조명을 택했다. 조명 수요에 따라 자동으로 켜졌다 꺼졌다 하는 연결 가로등이 설치됐다. 그런가 하면 로스앤젤레스, 함부르크, 베이징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면에서 우위에 서 있다.
여전히 스마트시티 개발은 현재진행형이다. 절대다수의 시민이 스마트 솔루션에 접근하지 못한다. 그 중에서도 선두에 있다고 꼽히는 도시들이 있다. 우리의 서울을 비롯해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바로셀로나, 뉴욕, 샌프란시스코, 두바이, 코펜하겐, 도쿄, 애들레이드 등이 그렇다. 이들 도시들은 국제 컨퍼런스나 콩그레스,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소 등에서 최우수 상을 수상한 도시들이다.
코펜하겐은 시민의 선택권에 최우선을 둔다. 도시 설계자들은 누구나 스마트시티 솔루션 테스트 요청을 도시의 스트리트 랩에 제출하고 심사를 통과하면 스트리트 랩은 솔루션을 설치하고 기존 인프라에 연결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제공한다.
스트리트 랩은 또 솔루션 및 업계 전문가와 협력해 설계자나 솔루션 개발자에게 필요한 허가와 시민들의 사용 후기 등의 실용적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코펜하겐의 스마트시티 전략은 건강, 이동성, 에너지, 스마트시민, 스마트러닝 등 5가지 중점 분야로 추진된다. 2025년까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코펜하겐을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시민 참여형 스마트시티의 좋은 예는 서울에도 있다. 서울시 과거 통계에 따르면 2017년 3월 현재 모바일 플랫폼(mVoting)을 통해 4404건의 제안이 이루어졌으며 이 중 181건이 정책으로 채택됐다. 제안의 88.3%는 시민이, 나머지 11.7%는 공무원이 제출했다.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은 특정 도시공원의 금연구역 지정 여부 등 일반 도시생활 문제부터 시 예산의 일정 부분을 어디에 쓸지 등 주요 예산 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시 결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서울의 경우 전광판 시스템이나 상하수도 시스템, 대중교통 인프라 등 여러 면에서 스마트시티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싱가포르의 스마트네이션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2014년 디지털 경제를 기반으로한 사회 및 정부를 만들기 위해 발족한 시책이다. 전국적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스마트네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국립연구재단, 테스트베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공동 자금 지원, 규제 개혁 등에 나섰다. 싱가포르는 스위스의 경영연구소가 발표하는 2020년 스마트시티 랭킹에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시 전체가 스마트의 길로 매진하고 있는 가장 선도적인 도시다.
바르셀로나와 암스테르담은 전기차의 보급에서 한 발 앞서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전기셔틀과 버스 운행을 늘리고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중국의 도시들처럼 거대 민간기업이 정부와 협력해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경우도 있다. 선전은 텐센트가 나서서 특정 지역의 스마트를 꾀하고 있으며 항저우는 지방정부와 알리바바 등 13개 기업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시티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투자가 급증하면서 올해는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도시마다의 특색을 살리고 상황에 맞는 솔루션의 접목과 서비스의 개발이 전 세계 도처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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