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의 탄소제로…건물·모빌리티·인프라를 통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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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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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50% 이상이 살고 있는 도시는 기후 위기의 근원에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메가폴리스, 쇼핑몰, 거리의 SUV, 초고층 빌딩의 무수한 에어컨 등은 모두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 에너지 시스템을 정화하는 깨끗한 전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동시에, 주변 지역사회와 건설 환경의 영향을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포럼은 현재도 도시 에너지, 교통 및 건축 인프라는 점차 녹색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제 도시에는 전기 자동차가 달리고, 진보된 수처리와 재활용이 일어나고 있으며, 빌딩의 옥상에는 녹색 공간과 함께 태양 전지판이 설치되고 있다. 국제 에너지 기구의 추정에 따르면, 태양이나 바람을 이용한 재생 에너지는 석탄의 지배를 종식하면서 2025년까지 전 세계 전기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발전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스마트화된 도시는 세 가지 측면에서 보다 포괄적인 탈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포럼의 주장이다. 첫째,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둘째, 깨끗한 전기로 동력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동차, 난방, 기타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장, 사무실 건물, 가정, 교통 시스템 및 소비자 물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 번째 조치는 태양 전지판이나 전기 자동차의 부상만큼 핫 이슈는 안 되겠지만 디지털 기술로 가능해진 가장 더 큰 잠재력을 가진 부문이다.

냉난방 또는 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해 건물을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들면 여기에서 줄어드는 이산화탄소는 획기적이다.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시스템보다 더 효율적이며 원격으로도 실행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도 많다.

효율적인 건물, 교통이나 가로등과 같은 공공 서비스, 전기 자동차 충전소 등을 디지털로 통합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 보건 및 웰빙 등의 혜택을 제공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자산의 통합과 상호작용은 도시의 에너지와 효율성의 전통적인 방정식을 깨트리는 열쇠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는 스마트 충전 인프라는 자동차뿐 아니라 자동차가 사용되지 않는 동안 주변 지역사회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태양 전지판에 의해 발생하는 잉여 전력은 더 넓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러한 효율적인 도시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디지털 도구 및 데이터 분석 기능은 이미 존재한다. 스마트시티의 구축을 위한 노력 덕분이다. 따라서 시스템 및 이해관계자의 통합과 협업이 도시에서의 탄소제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근본적인 원동력이 된다.

에너지, 건물 및 이동성을 통합하려면 유틸리티는 물론, 부동산에서 기술회사 및 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교차 산업간 협업이 필요하다. 시와 주 차원의 지방 행정은 민관 협력을 통해 정책을 활성화하고 촉진할 수 있다. 공공 부문은 거버넌스, 정책 및 라이센싱을 추진할 수 있으며, 민간 부문은 민첩성, 기술 및 리소스를 제공한다. 이 협력은 공동체의 이익과 가치 창출을 위한 이해관계자 간의 책임을 공유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현재는 긴급한 시기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유행,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지구촌의 재앙, 경제적 고통은 모두에게 큰 과제를 부여했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하는 최우선 과제다. 스마트시티를 필두로 한 도시들은 기후 대응의 중심에 있고 도시를 다시 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세계 리더들과 함께 대화하고 행동을 취함으로써 기후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의 중심에 서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사실 탄소제로 도시 플랜의 공동 의장기관이기도 하다. 세계경제포럼은 도시의 지속가능한 전환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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